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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클라이밍 ‘평창’시범종목 돼야

“한국의 클라이밍 열기에 놀랐다.”

 지난 12일, 2013청송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이 열린 경북 청송 얼음골을 찾은 국제산악연맹(UIAA) 프리츠 브릴란트(45·네덜란드·사진) 회장의 얘기다. 그는 “서울에서 5시간이나 떨어진 이곳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아이스클라이밍을 즐길 줄은 몰랐다”고 했다. 지난해 10월 UIAA 회장 취임 이후 한국을 처음 방문한 브릴란트 회장은 “청송대회는 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이 열리는 5개 도시 중 시스템이 가장 잘 갖춰져 있다. 최고의 대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3개국 135명의 선수가 참가한 이번 대회엔 이틀 동안 5000여 명이 다녀갔다.

 브릴란트 회장의 당면 목표는 아이스클라이밍을 2018년 평창겨울올림픽 시범종목으로 넣는 것이다. 2014년 소치겨울올림픽에서는 문화이벤트로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15m 수직 얼음벽을 10초 이내에 내달리는 스피드 종목과 아슬아슬한 얼음벽을 기어 올라가는 리드(난이도) 종목은 다른 겨울 스포츠와는 차원이 다르다. 소치에서는 비록 이벤트로 진행되지만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전 세계 80개국 산악단체의 수장으로 취임했다.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산악인이다. 2000년 에베레스트(8848m)를 등정했고, 2003년에는 7대륙 최고봉을 모두 올랐다. 한국 산악인과도 적지 않은 인연을 맺었다. 그는 “2004년 칸첸중가(8586m) 베이스캠프에서 미스터 박(고 박영석 대장)을 만난 적이 있다. 패기만만한 산악인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브릴란트 회장은 한국 아웃도어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도 관심을 보였다. 그는 “UIAA는 안전등급위원회를 통해 전 세계 등반 장비 등급을 매기고 있다. 우수한 장비는 UIAA 마크를 붙일 수 있다. 한국의 기업들도 참여해 세계적인 브랜드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노스페이스 국내 판권을 갖고 있는 골드윈코리아는 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 투어에 6년 동안100만 달러를 후원하기로 했다.

청송=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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