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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서비스 정성 담은 근정전 펜화 영인본

계사년 새해가 밝자마자 죽음에 대한 뉴스가 끊이질 않는다. 당대를 주름잡던 조폭 두목, 톱스타 여배우와 결혼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국내 최고의 야구선수,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추위와 배고픔을 견뎌내며 소리 없이 투쟁을 펼치고 있는 해고 노동자들…. 어느 누구의 목숨인들 소중하지 않겠느냐마는 사실 그동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우리 사회에 기여한 바가 전무한 조직폭력배의 삶도 조명하면서 왜 언론은 근로자의 죽음에 대해선 주목하고 있지 않느냐”는 여론이 뜨거웠다.

독자 옴부즈맨 코너

이런 점에서 올해 중앙SUNDAY 첫 호인 1월 6일자에서 작지 않은 비중으로 ‘해고 근로자 잇단 자살…원인과 처방’을 다룬 건 의미가 깊은 시도였다. 소외계층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사회현상에 대한 문제의식을 잘 접목시켰다는 점에서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한국 최초의 창작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를 선보인 박용구옹을 인터뷰한 ‘100세 현역, 문화인 박용구옹을 만나다’는 박옹이 살아왔던 100년이라는 시간과 경험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박근혜 당선인의 특사로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게 된 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의 기사도 ‘중앙SUNDAY와의 전화 통화에서’라고 본문에 나왔듯 공들여 취재했다는 점에서 신뢰감이 배가됐다.
대선 이전인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 가장 뜨거운 이슈였던 ‘정보통신기술(ICT) 전담부서 신설 찬반 논란’도 찬성, 조건부 찬성, 반대라는 입장의 전문가 의견을 잘 배치해 공정성을 유지한 가운데 지면토론으로서의 가치를 잘 부각시켰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1면을 비롯해 14∼15면에 걸쳐 게재된 ‘지구 온난화, 확 뚫린 북극항로’는 특별취재팀을 구성해 보도한 심도 있는 기획이었지만 아쉬운 점이 많았다. 무엇보다 독자 입장에선 체감도가 크게 떨어졌다. 가령 이로 인해 물가를 비롯한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가 궁금했는데 그런 내용은 보이지 않았다. 앞으로도 거시적인 주제를 다루는 기사라고 하더라도 이렇게 미시적인 부분까지 건드려주기를 희망해본다.
아울러 ‘현대차 그룹, 차분해진 연말 임원인사’는 재계의 인사 동향을 전달해 준 건 좋았지만 ‘널뛰기 인사 이제 그만’이라고 표현한 헤드라인은 좀 과장되게 느껴졌다. 기업 나름대로 인사 정책이 있을 텐데 단정적으로 ‘그만’이라고 한 건 다소 지나치지 않나 싶다.

이번 호의 백미는 와이드 샷 코너를 통해 선보인 김영택 화백의 펜화 ‘늠름한 근정전처럼’이었다고 생각한다. 평소에도 와이드 샷은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지면에 활력을 불어넣어 줬다. 분량이 만만찮은 기사를 읽어 가다 쉬어 가고 싶은 바로 그 순간에 우리의 감수성을 건드리곤 했는데, 이번엔 액자로 만들어 소장할 수 있도록 영인본도 배달돼 독자 서비스에 대한 정성이 느껴졌다.


최민수 13년간 건설회사·자동차회사 등을 거치며 홍보맨으로 활약했다. 현재 CJ E&M 통합홍보팀CPR(기업홍보)파트장이다. 고려대 언론대학원 석사 과정 중이며 신문 읽기가 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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