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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커다란 우주 속 작디작은 나를 떠올려봐요

십대, 별과 우주를

사색해야 하는 이유

이광식 지음, 더숲, 296쪽

1만6000원




우주는 상상하는 만큼 보인다. 상상력은 우주를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일종의 통행권이다. 상상은 구체적이어야 한다. 그래서 년(年)이나 킬로미터 등의 지구 맞춤형 단위는 과감히 버려야 한다. 억(億)을 갖다 붙인 ‘억년’이라는 우주 맞춤형 단위에 적응했다면 이제 시작이다. 빛이 일 억년 동안 움직인 거리를 뜻하는 ‘1억 광년’을 상상할 차례다. 이런 이유로 상상력을 자극하지 못하는 천문학 서적은 뜬 구름 잡기 십상이다.



 저자는 고전과 철학에서 우주를 이해할 수 있는 상상력의 도구를 빌려왔다. 『반야심경』(般若心經)에 등장하는 색즉시공(色卽是空)이라는 문구를 통해 우주에서 물질이 차지하는 공간을 설명한다. “이 우주에서 물질이 차지하는 공간은 약 1조 분의 1이라고 합니다. 있다고도 할 수 없는 비율이지요. 그야말로 색즉시공입니다.”



 질문도 던진다. 17세기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고트프리트 라이프니츠(1646~1716)를 인용해선 “왜 세상에는 아무것도 없지 않고 무엇인가가 있는가”라고 묻는다. 이어 언어철학자 비트겐슈타인(1889~1951)을 앞세워 “신비한 것은 세상이 어떠한가가 아니라, 세상이 존재한다는 그 자체다”라고 답한다. 저자는 우주라는 모호한 존재를 고민하는 과정은 결국 ‘나’를 찾아가는 그것과 닮았다고 말한다.



 천문학에 빠진 철학자들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1724~1804)가 수학과 물리학을 공부한 우주론자였다는 사실은 새롭다. 천문학의 영원한 고전 『코스모스』(칼 세이건)와 『천문대 가는 길』(전용훈)도 함께 읽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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