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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과세 한도 축소돼 부부 명의 나눠 관리해야 절세 효과

오은택·정지영 부부가 조철호 CFP(맨 왼쪽)로부터 내년부터 달라지는 금융소득 종합과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장진영 기자]

강남구에 거주하는 결혼 5년차의 오은택(37)·정지영(34) 부부는 맞벌이로 외국계 기업에 다니며 적지 않은 연봉을 받고 있다. 올 봄에는 첫 아이의 출산도 앞두고 있다. 특히 남편 오씨는 첫 직장을 은행원으로 시작해 지금은 외국계 기업 재무담당 책임자로 근무하고 있는 AICPA(미국공인회계사)로 재테크에도 일가견이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그런 그에게 고민이 생겼다. 올해부터 금융소득 종합과세 한도가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축소되는 것 때문이다.

남들은 금융소득 종합과세 제도 변경이 고액 자산가들만의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오씨의 생각은 달랐다. 금융상품의 구조를 잘 알고 있던 그는 중산층에게도 적절한 관리가 동반되지 않을 경우 타격이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주가연계증권(ELS)과 같은 고위험 고수익 상품의 경우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5000만원 정도의 투자금으로도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오씨 부부의 재무상담을 맡은 조철호 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는 우선 이들의 연봉 수준부터 확인해 봤다. 부부의 연봉은 각각 7000만원을 넘지만 맞벌이에 아직 부양가족이 없어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를 받을 만한 항목이 많지 않아 둘 다 세율이 26.4%(지방세 포함) 구간대에 해당했다.

실제 올해부터는 연간 금융소득(이자, 배당소득) 2000만원까지만 15.4%로 원천징수가 이뤄지고 2000만원 초과분은 타 소득과 합산돼 26.4%의 세율로 과세된다. “포트폴리오를 일부 조정하면 적지 않은 세금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다만 선생님께서는 나름대로의 투자 기준이 있기 때문에 투자자산의 종류별 투자 비중은 그대로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포트폴리오를 바꾸는 것이 좋겠습니다.” 조 CFP가 조언했다.



수익률·환위험 따져 비과세 상품 가입

오씨 부부의 금융상품 가입내역을 살펴보던 조 CFP는 노후 대비로 4년 전 가입해 매달 80만원씩 납입하고 있는 변액유니버셜 보험을 우선 살폈다. 해당 상품은 매달 불입액의 2배까지 경과기간 만큼 추가납입한도가 생성되는 상품이었다. 현재 오씨 부부는 추가납입한도가 8000만원 가량 여유가 있어 변액보험 내의 해외주식형 펀드와 해외채권형 펀드에 각각 5000만원, 3000만원을 추가 납입하기로 했다.

변액유니버셜보험은 장기저축성보험으로 10년 이상 유지 시 비과세 혜택이 있으며 중도인출 분에 대해서도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이었다. 즉 좋은 투자 대안으로 활용될 수 있는 것이다. 조 CFP는 “각종 예탁금과 물가연동국채의 브라질 채권 등도 절세 수단이 될 수 있지만 수익률의 한계나 환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니 투자전략을 신중하게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가족의 명의로 투자를 최대한 분산할 것을 권장했다. 오씨 부부의 경우 가정의 자산관리는 남편이 모두 도맡아서 하기에 모든 투자는 그 동안 남편 명의로 해왔다. 금융소득 종합과세는 부부 별산이기 때문에 명의를 나눌 경우 종합과세 회피 효과는 그만큼 커진다. 따라서 투자를 부인의 명의로 분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저보증이율 있는 종신보험 고려를

이 외에도 조 CFP는 다가올 저금리 시대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씨 부부의 경우 그 동안 종신보험에 대한 필요성이 적었으나 올해 자녀 출산을 앞두고 고민하고 있었다. 보통 금전적인 여유가 없을 때는 가족의 주수입원 사망에 대비해 체감정기보험으로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오씨 부부는 비교적 여력이 있고 저금리 시대에도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최저보증이율이 있는 종신보험 가입이 권장됐다.

조 CFP는 “장기저축성보험은 비과세 상품이므로 사업비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최저보증이율 3.75%일 때 4.43% 일반과세 상품과 동일한 효과가 있다”며 “추가납입액에 대해서는 소정의 추가납입수수료 이외에 별도 사업비를 부과하지 않는 상품도 있으니 이를 잘 활용하면 저금리시대 절세와 안정적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움말=A+에셋 조철호 CFP(artjo1004@gmail.com)
김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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