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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1% 광주김치 … ‘김치광’으로 쇄신

광주는 ‘맛의 고장’이라고 자부한다. 김치도 맛이 있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광주 김치의 국내 판매 김치 시장 점유율은 1.1%에 불과하다. 사업화를 제대로 못한 데다 관련 업체들이 영세한 탓이 크다.

 광주 김치가 새로운 브랜드와 규격화한 맛을 가지고 다시 태어난다.

 광주 김치는 그간 ‘감칠배기’라는 브랜드로 팔리다 ‘K김치’라고 고쳤다. ‘감칠배기’는 광주만이 아니라 전남 지역 업체와 함께 사용하는 브랜드였다. ‘K김치’도 어색했다. 광주의 표준 영문표기가 Kwangju가 아니라 Gwangju이기 때문이다.

 광주시와 광주명품김치산업화사업단이 호남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개발한 공동 브랜드는 ‘김치光’. 광주에서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또 해외에서까지 반응 등을 조사해 완성했다. 光(광)은 광주(光州)에서 생산한 상품이란 것 외에 여러 의미를 담고 있다. 김치에 푹 빠진다는 광(狂), 식량을 보관하는 광(집안 곳간), 화투놀이에서 큰 역할을 해 좋은 광의 뜻도 담았다. 심벌 마크 디자인 등에는 황·청·백·적·흑색을 사용했다. 단맛·쓴맛·짠맛·매운맛·신맛 등 다섯 가지 맛이 고르게 살아 있으면서 조화를 이루는 김치 맛을 한국 전통의 오방색으로 표현했다. 이 작업을 주도한 호남대 산업디자인학과의 송진희 교수는 “지역 농수축산물을 살리는 데는 마케팅 못지않게 브랜드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디자인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업체마다, 그리고 때에 따라 들쭉날쭉하던 김치 맛을 일정하게 통일시켰다. 세계김치문화축제 대통령상 수상자 등 김치 명인 3명과 광주여자대·세계김치연구소와 손잡고 김치 원료와 조리법(레시피) 등에 관한 표준을 개발했다. 각종 김치에 대해 재료와 천일염 절임 농도·시간, 양념 종류, 그 혼합 비율 등의 최적 매뉴얼을 찾아낸 것이다. 맛은 시장 규모가 큰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의 입에 맞췄다. 이번에 작업한 김치의 종류는 포기·묵은·깻잎·깍두기·고들빼기·백·갓·알타리무·열무·파·부추 김치와 오이소박이·동치미 등 모두 13가지. 판매 김치의 80%가량을 차지하는 배추김치는 사업단에 참여한 8개 업체가 절임·양념·버무림 공정별로 분담, 일정한 맛을 유지하는 한편 작업 효율을 높인다.

 새 이름과 맛의 광주 김치는 지난해 11월 서울 롯데백화점 강남점에서 시식 행사를 한 결과 반응이 좋아 기간을 연장하기도 했다. 백화점으로부터 입점을 제의받았다. 수출 상담에서도 일본 Q-VC 홈쇼핑 등으로부터 만족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광주명품김치산업화사업단장인 명용옥(51) ‘운림가’ 대표는 “김치 재료를 좋은 것으로 쓰고, 포장 용기 또한 택배 등을 통해 배달받은 채 냉장고 안에 넣어 뒀다 꺼내 식탁에 놓을 수 있도록 했다”며 “다음달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형수 광주시 경제산업국장은 “앞으로 5년간 573억원을 투입해 김치를 산업화시켜 2017년까지 국내 시장 점유율을 10%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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