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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단골 강남 성형외과 7곳…우유주사 남용한 혐의 압수수색

검찰이 일명 ‘우유주사’로 불리는 수면유도제 프로포폴(사진)을 오·남용한 혐의로 서울 강남 일대 성형외과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과 식품의약품안전청도 합동으로 프로포폴 불법 투약에 관여한 의사들을 무더기로 적발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박성진)는 9일 서울 청담동 C병원 등 강남 일대 성형외과 7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각 병원에서 최근 2~3년간의 프로포폴 투약자 명단과 약품 관리 장부 전체를 가져와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병원 관계자를 불러 불법 투약 사례를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환자에게 직접 마취제를 투약하는 간호사나 간호조무사 등 실무자들을 소환해 병원들이 프로포폴에 중독된 고객들을 대상으로 실제 성형 시술이 있었던 것처럼 장부와 진료기록을 꾸며 불법 영업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또 ▶간단한 피부과 시술이나 보톡스 등 국소마취로 해결 가능한 시술에 일부러 프로포폴을 사용했는지 ▶한 사람에게 과다 투여했는지 ▶처방전 없이 주사했는지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이번에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된 병원 7곳 중 5곳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해 있다. 나머지 2곳도 신사동과 논현동 등 이른바 ‘강남 뷰티벨트’로 불리는 성형외과 밀집 지역에 있다. 이들 병원의 주고객층은 가수, 배우, 모델 등 연예계 종사자와 유흥업소 여성들이다. 특히 지방이식 성형시술을 전문으로 하는 C병원은 연예인들이 자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 병원의 프로포폴 투약자 명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연예인에 대한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프로포폴 불법 투약에 대한 검찰 수사는 이른바 ‘브로커 검사’ 사건으로 한동안 주춤했었다. 수사를 담당했던 박모(39) 검사가 매형이 일하는 법무법인에 자신이 맡았던 사건을 알선한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대검 감찰본부의 감찰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다른 검사에게 사건을 재배당해 수사를 다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과 식약청은 지난해 10월부터 두 달 동안 서울과 경기·부산 등의 병·의원 140곳을 대상으로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실태를 점검한 결과, 의사·간호사 등 의료인 98명과 의료법인 8곳을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단속된 의료인 가운데 의사가 93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간호사 등 기타 의료인은 5명이었다. 단속 유형은 ▶처방전 없이 마약류 투약 29명 ▶마약류 임의 폐기 등 부실 관리 76명 ▶의료인 직접 투약 1명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50명) ▶부산(23명) ▶경기(18명) 순으로 많았다. 식약청은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가 오·남용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경찰청 등과 지속적으로 합동 점검을 할 계획이다.

심새롬 기자


강남 성형외과 프로포폴 오·남용 수법

- 성형이나 피부 미용 시술 받으며 수십 시간씩 프로포폴 약물 주사(과다 투여)
- 시술 없이 진료기록 위조해 프로포폴 투여(허위 투여)
- 국소마취나 마취 없이 가능한 간단한 시술에 수면유도제 사용(허위 투여)
- 장부 위조해 약물 빼돌려 ‘주사 아줌마’ 등에 공급(불법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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