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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연화당초 … 유럽서 발견한 고려불화

이탈리아 국립동양예술박물관에서 새로 발견된 고려불화 ‘아미타내영도’.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한국미술의 정교함을 대변하는 고려불화가 또 한 점 발견됐다.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국립동양예술박물관에서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지난해 10월 박물관 학예팀이 국립동양예술박물관의 소장품을 조사하던 중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고려불화 한 점을 발견했다고 9일 발표했다.

 고려불화는 화려한 채색과 세밀한 필치로 중국·일본의 불화와 비교해 압도적인 미를 갖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현재 국내에 10여 점밖에 남아있지 않다. 세계적으로 160여 점이 남아 있고, 대부분 일본이 소장하고 있다. 유럽에는 17점 정도가 있다.

 새로 발견된 불화에는 아미타불(阿彌陀佛·대승불교에서 서방 극락정토의 주인이 되는 부처)이 시선을 아래로 향한 채 오른손을 내밀어 죽은 사람을 서방으로 맞이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아미타불이 와서 맞이하는 그림’이라는 의미에서 ‘아미타내영도(阿彌陀來迎圖)’라 불린다. 광배(光背·부처 뒤편의 빛) 부분에 약간의 보수 흔적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 아미타불이 입고 있는 붉은 대의(大衣)에는 마치 진짜 비단에 새겨진 무늬처럼 정교한 금빛 연화당초(蓮花唐草·연꽃과 식물덩굴)무늬가 그려져 있다.

 제작 시기는 무늬 패턴 등으로 보아 14세기 전반으로 추정된다. 7세기 삼국시대의 반가사유상 한 점도 새로 확인됐다. 크기 8㎝ 정도의 소형으로 국보 83호 반가사유상과 같은 계열의 보관(寶冠·보석으로 장식한 관)을 쓰고 있다. 온화한 표정과 당당한 상반신, 옷 주름 등 삼국시대 불상의 특징을 간직하고 있다.

 이탈리아 국립동양예술박물관은 1957년 개관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권강미 학예연구사는 “이번 불화는 출처·가치 등이 제대로 평가되지 못해 수장고에 보관돼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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