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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위원도 폐지…'슬림화'된 인수위 조직, 평가는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요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일거수 일투족에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어제(7일) 첫 인수위 회의에선 "국민의 손톱 끝에 박힌 가시를 빼줘야 한다"라는 얘기가 화제가 됐습니다. 거창한 정책보다는 국민의 아픈 곳을 잘 헤아려서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만들어야한다는 취지였죠. 한 중소기업 관계자가 당선인에게 제안한 내용이랍니다. 네. 차기 정부 운영의 밑그림을 그릴 인수위원들, 또 장차 임명될 장차관 여러분들 부디 그 말을 가슴 깊이 새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신예리 박진규의 시시각각' 본격적으로 문을 열겠습니다.



'시시각각' 첫 번째 순서는 정치계 현안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분석해보는 정치판독입니다. 오늘은 JTBC 전진배 정치부 정당팀장과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Q. 먼저 오늘 명단이 발표된 인수위원회 실무위원. 전문 위원 얘기부터 해볼까요. 각 부처에서 파견된 공무원 중 국장급이 전문위원, 과장급이 실무위원이라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맡게 됩니까?

- 전문위원, 실무위원이 역할이 나눴다고 보기엔 어렵다. 각 부처의 일을 한다고 보면 되겠고, 인수위원이 결정이 되면 박근혜 당선인의 대선 당시 공약을 바탕으로 어떤 정책을 내세우고 어떤 개혁을 할지 밑그림을 그린다고 보면 된다.



Q. 총 53명으로 확정이 됐는데, 이명박 정부 인수위 때 78명였던 것에 비해 많이 줄었습니다. 이른 슬림화된 인수위 조직, 어떻게 봐야할까요?

- 인수위는 누구나 가고싶은 곳이다. 그래서 말도 많았다. 그런데도 이렇게 줄였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실무위원, 전문위원 보다 자문위원은 사실상 업무가 그렇게 많지 않다. 인수위에 들어가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700명씩 임명되던 자문위원이 전면 폐지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Q. 이번 인사에서 이례적으로 정부 부처에서 추천한 공무원들을 대부분 그대로 확정한 게 화제가 된다고 들었습니다. 그 얘긴 이전 정부 인수위에선 파견 공무원까지 입맛대로 골랐다는 얘깁니까.

- 예전엔 정부추천으로 2~3배수 추천후 확정이 됐다. 인수위라는 것이 워낙 쎈 사람이다. 그런 사람과 얼굴을 맞대고 충성을 다하고 싶지 않겠나. 그래서 가겠다는 사람이 많았다. 그런데 이번엔 줄대기 인사없이 정부부처 추천대로 확정했다. 이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이다.



Q. 이와 관련해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무원 사회의 '줄 서기'가 만연했던 게 사실인데 이를 막아보겠다는 박 당선인의 의지가 보인다고 평가할 수 있지 않을까요?

- 박근혜 당선인은 인사 청탁 용납 안해.



Q. 인수위 파견 공무원 승진하나

- 과거처럼 승진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국민에 대한 봉사차원으로 열심히 일해야.



Q. 그렇군요. 자, 요즘 연일 박근혜 인사 스타일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오늘자 조간 신문들을 보면 박근혜가 중용한 사람들을 관통하는 키워드를 분석한 기사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 키워드는 바로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입니다. 전 팀장께선 일찌감치 감을 잡고 계셨죠?

- 아침에 기사가 몇군데 났는데 박근혜 주변에서는 상당희 부담스러운 모습이다. '고소영' 재탕 인식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준비팀 성격이기 때문에 그렇게 봐주지 말아달라는 것이 박 당선인 입장이다.



Q. 일반 국민들 입장에선 누가 그렇다는 건지 잘 모르실 수 있어서 저희가 자료를 준비해봤습니다. 먼저 아버지 혹은 장인이 박 전 대통령과 가까이에서 일했던 2세 정치인들인데요. 바로 인수위에 발탁된 최대석, 서승환, 장순흥, 안상훈 위원과 유일호 비서실장이 그렇습니다. 한 분 한 분 어떤 인연인지 설명 좀 해주시죠.

- 최재구 전 공화당 의원의 아들인 최대석 의원이 중용됐고, 서종철 전 국방장관 아들인 서승환 위원이 발탁됐다. 김기춘 전 법무장관의 사위인 안상훈 위원, 유시총 의원의 아들 유일호 위원이 발탁됐다.



Q. 김영세 교수도 2세 정치인이긴 한데요. 박근혜 당선인의 스터티 5인방 멤버인데다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이기도 한 만큼 꼭 아버지의 영향 때문이었다고 볼 수는 없지 않을까요? 다른 인물들도 다들 각 분야 전문가이신데 아버지 세대의 인연이 이번 인사를 결정하는데 얼마나 영향을 미쳤다고 보십니까?

- 안상훈이나 유일호 비서실장의 경우는 외부에서 인정받는 인사이다.



Q. 자, 이번엔 2세 정치인은 아니지만 역시 박정희 시대와 관련이 깊은 분들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1960~70년대에 국가 인재를 키운다는 차원에서 서울대학교에 세워졌던 정영사란 기숙사가 있었답니다. 이곳에 총 681명의 우수 학생들이 머무르며 공부했었는데 이번에 인수위에 발탁된 최성재 간사와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또 이동흡 헌재소장 후보자가 모두 이 정영사 출신이랍니다. 새 정부에서 정영사 인맥, 혹시 최고 실세로 떠오르는 것 아닙니까.

- 68년 정권을 잡고 나서 만든 것인데 우리나라가 워낙 못 살때였다. 서울대에서 그 중에서도 공부 잘하는 학생들. 그중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을 위해 기숙사를 지어주고 인재 양성을 한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야당 인사도 있다. MBC 신경민 앵커도 그에 속한다.



Q. 이 중 이동흡 헌재소장 후보자는 인사 논란이 계속 되고 있는 인물이죠. 거기에 정영사 출신인 것까지 드러나면서 박 당선인으로서는 부담감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 얼마 전 박영선 의원이 이번 인사는 알고보니 이명박 대통령이 한 것이 아니라 박 당선인이 먼저 제안을 했다더라라고 했다. 공교롭게도 정영사 출신이라는 것이 얘기거리를 하나 더 만들고 정치라는 것이 공격을 하더라도 여론이 공감이 해야하는 데 그런 부분이 하나 더 늘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부담이 되는 분위기이다.



Q. 인사에 있어서도 아버지의 그림자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것 같은데요. 한번 믿은 사람은 끝까지 믿고 가는 박 당선인의 스타일이 보이기도 하구요. 이런 인사가 박 당선인에게 미치는 장점은 뭐고 우려할 점은 또 뭐가 있겠습니까?

- 박 당선인 스타일이 인수위에서 말이 많던 분도 전혀 얘기없다. 이대로 밀어부칠 것 같다. 일단 1월 말 정도 예상이 되는데 인사청문회에서 밀어붙이고 거기에서 싸움이 나지 않을까 예상한다.





Q. 자, 이번에는 야당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민주당이 대선 패배의 늪에서 여전히 빠져나오질 못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당장 비대위원장 선출이 내일인데 아직까지도 비대위원장 후보를 한 명으로 수렴하지 못하고 있죠? ‘아름다운 추대’는 물건너 간 것 같은데요. 박영선 의원과 정대철 고문의 대결 구도, 누가 가능성이 크다고 보십니까?

- 내일 비대위원장을 뽑는데 어떤 방식으로 할지도 정하지 못했다. 지리멸렬 상태이다. 갈등이 봉합이 안되어 있다. 만장일치로 추대하겠다고 하는데 그렇게 될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원내에서는 박영선 의원이 조금 더 지지를 많이 받는 것 같다. 그 가운데 정대철 의원이 해야한다는 의견도 당내에서 상당히 퍼져있는 분위기이다. 경선까지 가는 일도 있을 것 같다. 민주당이 인수위를 공격하려면 당 자체가 정비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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