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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충남교육상 받은 안성준 온양고 교장

안성준 온양고 교장이 최근 충남교육상 시상금 전액을 제자들에게 장학금으로 내줬다. 안 교장은 온양고 출신이다. 2년 전 아산교육장 임기를 마치고 온양고 교장이 됐다. 동문들이 적극 나서 요구했기 때문이다. 충남지역 교육 공무원으로서 가장 영광된 상을 받은 안 교장을 만났다.



시상금 대입 제자에 선뜻 “모교서 마지막 교직 보람”

안성준 온양고 교장은 “퇴임 후에 교직원과 후배들에게 ‘멋진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늦었지만 충남교육상 수상을 축하한다.



 “그 동안 상복이 별로 없었다. (웃음) 교직에 몸담으면서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 생각하니 영광스럽다. 함께 일한 교직원들과 학생들의 평가와 다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시상금 전액을 제자들에게 장학금으로 내놓았는데.



 “처음부터 상에 대한 욕심이 없었다. 혹시나 수상한다면 ‘시상금은 어떤 형태로든 기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연세대에 입학하는 제자 2명에게 250만원씩 장학금으로 나눠 줬다. 어려운 환경에 굴하지 않고 잘 이겨내 준 제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다. 한편으론 교장으로서 서울대에 보내지 못한 미안함도 있었다.(웃음)”



-2년 전 동문들의 강력한 요구로 온양고에 부임했다고 들었다.



 “‘학교 발전을 위해 온양고 출신 교장이 부임해야 한다’고 동문들이 요구해 이뤄진 일이다. 기대가 큰 만큼 부담도 있어 처음엔 고사했지만 선배들의 의지가 강해 수락할 수 밖에 없었다. 마음을 정하기에 앞서 난생 처음으로 종합건강검진을 할 만큼 각오가 필요한 일이었다. 다행히 건강에 큰 문제가 없어 ‘한번 해보자’는 결심을 하게 됐다.”



-어떤 성과가 있었나.



 “온양고는 전통 있는 명문고다. 그러나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교직원 모두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했다.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몸은 고되지만 학생들을 위한 일이라 생각하고 노력해 준 교직원 덕에 많은 발전이 있었다. 대학 진학률이 향상되고 있는 것도 보람이다. 입학 성적이 썩 좋지 않은 재학생들이 좋은 결과를 보여줘 더욱 의미가 있다. 현재 재학생들의 경우 성적 상위 학생들이 많아 앞으로는 더욱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학교 운영에 변화가 있나.



 “올해 입학하는 신입생 학급 수가 14개 학급에 달한다. 정원이 크게 늘어났다. 정원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학생들의 편차가 커진다는 말이기도 하다. 공부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아이들을 합하면 최소 3~4개 학급은 될 것이다. 이들을 한 반에 몰아넣고 수업을 진행 할 경우 교사는 물론, 학생들에게도 고통이 될 수 있다. 예·체능이나 특기생 등은 따로 반을 편성해 보다 효율적인 수업이 이루어지도록 할 생각이다.”



-최근 결성된 재경 동문회 활동이 기대된다.



 “학교가 발전하려면 동문들의 지원이 필요하다. 그 동안 동문회 활동이 다소 미약했던 게 사실이다. 온양고가 갈수록 명문고의 위상을 되찾아가고 있는 만큼 동문회의 결속력도 커지리라 믿는다. 특히 최근 결성된 재경 동문회가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



 “정년을 앞두고 교육자로서 지난 삶을 되돌아보면 나름 보람된 인생을 살았다. 때론 어려움도 있었다. 그때 마다 잘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교육의 본질을 잊지 않으려 노력했기 때문이다. 인생도 다르지 않다. 살면서 어떤 길을 가야 할지 몰라 어려워하는 때가 올 것이다. 그때 마다 올바른 선택을 하려면 항상 본질을 잊지 말아야 한다. 후회 없는 인생을 위해 삶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갖고 살아가길 바란다.”



글=장찬우 기자 . 사진=조영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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