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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이 소한 집에 갔다 얼어죽은 까닭은 …



5일은 24절기 중 하나인 소한(小寒)이다. 이름만 보면 소한보다 대한(大寒·1월 20일) 때가 더 추울 것 같다. 실제로 과거에는 그랬다. 국내 기상관측이 본격화된 1973년부터 2000년까지 소한 때 전국의 일 평균기온은 영하 0.8도, 대한은 영하 2.1도였다.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갔다가 얼어 죽었다’는 속담이 있지만 과학적 근거에서 나왔다기보다는 드물게 나타난 소한의 강추위가 남긴 인상 때문에 생긴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이 속담이 잘 들어맞고 있다. 지난해 소한 때 서울의 일 평균기온은 영하 2.8도, 대한 때는 이보다 5.2도 높은 영상 2.4도를 기록했다. 1981~2010년 소한 때 전국의 일 평균기온은 영하 1.2도, 대한은 영하 1도로 대한이 더 따뜻했다.



 소한 추위가 심해진 것은 지구온난화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여름철 북극 바다의 얼음이 더 많이 녹을수록 북극에 갇혀 있던 한기(寒氣)가 더 일찍 남쪽으로 흘러내려 오는 것이다. 얼음으로 만든 그릇에 가득 든 찬물을 북극의 한기에, 온돌방이 점점 따뜻해지는 것을 온난화에 비유할 수 있다. 방바닥이 뜨거워지면서 얼음 그릇이 녹아 그 속의 찬 얼음물이 방바닥에 쏟아진 게 바로 올겨울 한파인 셈이다. 옛 속담이 잘 들어맞게 됐지만 지구온난화 탓이라 반가워할 일도 아닌 것 같다. 이번 일요일엔 ‘정초(正初) 한파’의 기세도 한풀 꺾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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