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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추위 출신 14명 … 안종범·강석훈이 ‘인수위 실무 투톱’

김용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오른쪽)이 4일 박근혜 당선인이 임명한 인수위원 명단을 발표하기 위해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오른쪽부터 인수위 김 위원장·진영 부위원장·윤창중 대변인. [김경빈 기자]


예상대로 박근혜 대선 캠프의 정책·공약 개발기구였던 국민행복추진위원회(행추위)의 인사들이 대통령직인수위에서도 주축을 이루게 됐다. 24명의 인수위원(위원장·부위원장 제외) 가운데 행추위 출신은 14명이나 된다. 여기에다 국민대통합위(한광옥)와 정치쇄신특위(박효종·장훈) 출신까지 합치면 인수위원의 71%가 캠프 출신인 셈이다.

인수위원 71%가 대선 캠프 멤버



 행추위에서 실무추진단장을 지냈던 안종범 의원과 부단장을 맡았던 강석훈 의원은 대선 직후부터 인수위 합류 0순위로 꼽혔던 정책실세들이다. 똑같이 위스콘신대 경제학 박사 출신인 이들은 대선 때 김종인 행추위원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건한 경제민주화 노선을 추구하다 김 위원장과 마찰을 빚었다. 그러자 박 당선인은 이들을 행추위에서 후보 비서실로 재배치해 정책 조율에 대한 핵심적 역할을 그대로 맡겼다. 두 사람에 대한 박 당선인의 신뢰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들은 이번에 분과 간사에 기용되진 않았지만 실질적으로 인수위의 ‘키 플레이어’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경제1 간사(거시경제)인 류성걸 의원, 경제2 간사(산업·부동산)인 이현재 의원도 행추위에서 정부개혁추진단과 경제민주화추진단에서 각각 활동했다.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인 류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박 당선인과 함께 국회 기획재정위에서 활동한 인연이 있다. 이 의원은 중소기업청장 출신이다. 박 당선인이 경제1·2분과 간사에 모두 경제관료 출신 초선 의원을 기용한 것은 새 정부의 경제정책 수립을 안정·실무형으로 끌고 가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학계 출신들은 박 당선인이 2010년 발족한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출신들이 눈에 띈다. 최성재(고용복지 간사) 서울대 명예교수, 옥동석 (국정기획조정) 인천대 교수, 홍기택(경제1) 중앙대 교수, 서승환(경제2) 연세대 교수, 최대석(외교국방통일) 이화여대 교수 등 7명이다. 이들은 모두 행추위에서도 활동했었다. 고용복지 분과의 최성재 간사와 안상훈 교수는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사제지간으로 박 당선인이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정책’을 입안하는 데 기여를 했다.



 외교국방통일 분과의 김장수 전 국방장관(간사)과 윤병세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도 행추위 시절부터 박 후보가 집권하면 외교안보라인의 핵심이 될 것이란 관측을 낳았던 인사들이다. 김 전 장관은 ▶국가적 위기 대응을 위한 국가안보실 설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차질 없는 추진 등의 국방정책 수립에 참여했다. 또 노무현 정부에서 일을 했던 윤 전 수석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등 박 당선인의 핵심적 외교안보정책 입안자다.



 정무 분과의 박효종 서울대 교수(간사)는 보수 논객으로 박 당선인의 경선 캠프 정치발전위원과 대선 선대위 정치쇄신특별위원을 지냈고 정무 분과에서 같이 호흡을 맞출 장훈 중앙대 교수도 선대위 정치쇄신위원 출신이다.



 이날 인선에선 최경환·유정복·이주영 의원, 권영세 전 의원 등 박근혜계 주요 인사들이 모두 배제됐다. 현역 의원 5명도 전부 정책통일 뿐 정치적 컬러는 엷은 편이다. 역대 대통령직인수위에 당선인 측의 실세들이 대거 참여했던 것과는 딴판이다. 또 선대위 힘찬경제추진단장이었던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소장, 기획조정특보였던 최외출 영남대 교수도 인수위 참여가 유력시됐으나 명단에 빠졌다.



 새누리당의 한 당직자는 “박 당선인이 자신의 정책 구상을 제대로 집행할 수 있는 정책 전문가들로만 인수위를 구성해 철저히 실무 중심의 친정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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