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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보조금 돌려준다더니 … 150억 먹튀

희대의 휴대전화 보조금 ‘먹튀’ 논란이 벌어졌다. 온라인 휴대전화 판매업체인 거성모바일에서 단말기를 구입한 일부 고객들은 3일 “약속한 40만~80만원의 ‘비밀 보조금’을 주지 않는다”며 인터넷 카페를 만들어 피해사례를 모으기 시작했다. 이들은 “피해자만 2만 명에 피해액은 150억원에 달한다”며 “방송통신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하고 해당 업체를 사기혐의로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거성모바일 측은 공지를 통해 “보조금을 주기로 한 적이 없다”고 맞서고 있다.



단말기 판매사 꼼수에 2만명 피해
‘페이백 없습니다’ 공지 글 올려놓고
글자 숫자만큼 돈 돌려주다 끊어

 사건의 발단은 거성모바일이 지난해부터 인터넷 커뮤니티 ‘뽐뿌’ 등에서 싸게 판다는 명성을 얻으면서부터다. 이 업체의 특징은 낸 돈을 나중에 되돌려주는 ‘페이백’으로, 가입 후 3개월간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93일째 되는 날 30만~80만원의 보조금을 구매자 계좌로 송금해주는 식이다. 팬택의 베가레이서2를 할부원금 40만원에 판매한 뒤 3개월 뒤 88만원을, LG전자의 옵티머스뷰2를 73만원에 판 뒤 50만원을 돌려주는 식이다.



 지난해 6월부터 방통위의 단속이 강화되자 거성은 네이버에 회원들만 이용할 수 있는 카페를 개설했다. 보조금 공지는 ‘별 50개 드림’(보조금 50만원) 하는 식으로 간접적으로만 이뤄졌다. 지난해 8월 단속이 더 심해지자 아예 “페이백·대납은 절대 없습니다” 같은 빨간색 글귀를 올렸다. 카페 회원들은 이를 ‘보조금 암호’로 해석했다. 실제로 당시 가입자들은 빨간 글씨 한 자당 1만원의 보조금을 3개월 뒤 돌려받았다. 이렇게 매주 500~1000대씩 개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성고시’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이 업체의 판매 정보를 제때 알아 구입하는 것이 웬만한 고시 합격보다 어렵다는 의미다.



 문제는 지난해 12월 불거졌다. 3개월이 지났는데 암호로 약속한 50만원이 입금되지 않은 것이다. 구매자들이 카페에 항의글을 올리자 업체 측은 28일 “1월 2일 소급할 테니 기다리라”고 공지했다. 그러다가 2일이 되자 “페이백 없다고 카페에 공지했다”며 “‘먹튀’라는 비방글은 캡처해 고소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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