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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로또' 밍크고래, 하루 먹는 물고기가…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해 포항 구룡포 근해에서 관찰한 참돌고래떼. 지난해 국내 연안에서 발견된 참돌고래 수는 5만2000여 마리로 밝혀졌다. [뉴시스]


‘무리를 지어 헤엄치며 공중제비를 돌아 관광객까지 불러모으는 참돌고래’ ‘등지느러미가 낫처럼 생긴 낫돌고래’ ‘바다의 로또라 불리는 밍크고래’….

국립수산과학원, 국내 연안 조사
고래 8만여 마리 … 어민들 냉가슴



 국내 연안에 서식하는 고래 개체 수가 크게 늘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주로 동해에서 발견되던 고래는 서해와 남해 등 국내 연안 전역에서 구경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연안에 가장 많이 서식하는 고래는 참돌고래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가 지난해 동해와 서해, 제주도 연안에서 주요 고래를 조사해 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대 5만2000여 마리의 참돌고래가 서식 중이다. 2011년 확인된 참돌고래 최대 개체 수보다 최대 1만7000여 마리가 증가했다. 참돌고래는 주로 동해 중남부 연안에서 발견됐다. 국내에서 참돌고래는 이미 관광상품이 됐다. 울산시 남구는 지난해부터 고래바다여행선을 운영하고 있다.



 박겸준(38) 고래연구소 연구사는 “참돌고래 풍년이라 부를 만큼 많았다”며 “고래 관련 연구조사가 시작된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개체 수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밍크고래는 동해와 서해에서 각각 600여 마리와 1000여 마리가 확인됐다. 밍크고래는 2006년의 경우 동해에서만 1286마리가 발견됐었다. 몸길이가 9m가 넘는 밍크고래는 포획이 금지됐지만 조업 중에 운 좋게 그물에 걸려들 경우 마리당 1억원 이상에 거래된다.



 고래 개체 수는 1986년 국제적으로 포경이 금지되면서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불법으로 고래를 잡다 적발되면 3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최근 국내 연안에 어족자원이 풍부해진 것도 개체 수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사는 “동해에 참돌고래 등이 좋아하는 오징어 등이 풍부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민들은 고래 개체 수 증가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고래가 엄청난 양의 물고기를 먹어치우기 때문이다. 밍크고래의 경우 하루 400~600㎏의 멸치·크릴 등을 먹는다. 길이 2m에 몸무게 130㎏짜리 참돌고래는 하루 5~6㎏의 청어와 오징어, 고등어 등을 먹어치운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연안에서 고래가 먹은 오징어 등 어족자원은 14만6000t으로 추정된다. 전체 국내 연안 어획량 123만t의 12%에 해당하는 양이다.



 울산 장생포항 어민 김병체씨는 “멧돼지들이 농작물을 망치는 것처럼 고래가 어족자원을 황폐화하고 있다”며 “고래를 솎아내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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