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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바퀴 마찰로 굴러가듯 갈등 있어야 사회 전진”

송석구 사회통합위원장은 새 정부 출범에 맞춰 물러날 생각이라며 갈등의 순기능을 강조했다. 그는 2011년 1월부터 임기 1년의 위원장직을 연임했다. [사진 사회통합위원회]
“갈등이 없다면 죽은 사회입니다. 갈등을 적으로, 악으로 보지 마십시오. 갈등은 발전의 요소입니다.”



송석구 사회통합위원장

송석구(73) 사회통합위원장은 예상을 깨고 ‘갈등 옹호론’부터 꺼냈다. 대통령 선거를 치르면서 세대·지역 간 갈등이 더 첨예해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하면서다.



그러면서 “자동차 바퀴도 마찰이 있어야 굴러간다. 마찰이 없다면 제자리다. 갈등이 있어야 사회도 전진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갈등을 악순환이 아닌 선순환으로 가게 하려면 소통과 대화, 이해와 존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9년 12월 대통령 직속기구인 사회통합위원회 출범 때부터 위원으로 활동했다. 2011년 1월 고건 초대 위원장으로부터 위원장직을 이어 받았다. 위원장의 임기는 1년. 그는 연임해 2년간 위원장을 맡았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위원장직을 내려놓을 생각이라는 송 위원장을 만났다. 인터뷰는 지난 12월 27일 서울 새문안로 위원회 사무실에서 이뤄졌다.



- 사회통합위원회가 중점을 두고 추진해온 일은 무언가.



“우리경제는 ‘압축성장’했지만 그에 따른 이념·계층 갈등을 해소할 제도나 문화는 뒤따르지 못했다. 이런 갈등을 해소할 사회통합 정책을 만들고 제안하는 일에 중점을 두고 있다.”



- 갈등을 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



“현장에서 소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중앙과 지방이 소통할 수 있도록 시·도별 20~25명으로 구성된 지역협의회를 만들었다. 16개 시·도를 다니며 시민단체들과 간담회를 했다. 그 과정에서 쪽방촌의 현실을 알게 됐고 관련 복지정책도 제안했다. 또 대형 국책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민과 관이 충돌하는 일을 막는 국가공론위원회의 설립 방안도 연구·검토했다.”



- 위원장 2년을 마쳤는데 아쉬움이 있다면.



“사실 정책 부처가 아니라 자문기구여서 한계가 있었다. 북한 이탈국민에 대한 전달 체계나 다문화 정책은 컨트롤타워가 없는 게 문제다. 각 부처에 분산돼 있는 업무·예산을 통합해 안정성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위원회나 청 같은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벽이 높았다.”



- 벽이 높았다는 의미는.



“관료 이기주의, 행정적 고정관념의 장벽이 컸다. 시간이 없어 (해결하지) 못하고 간다.”



동국대와 동덕여대, 가천의과학대 총장을 지낸 그는 유교와 불교를 넘나들며 연구한 동양철학자이기도 하다. 그래서 퇴임 후 다시 학교로 돌아갈 것이냐고 물었다. 그는 “할 일을 다했으니 연구생활로 돌아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년 퇴직한 게 10년 전이다. 이제 조용히 나를 찾는 길을 가겠다”고 했다.



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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