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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끝… 이젠 생활밀착형 기사 늘렸으면

실로 오랜만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투표 후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 경기를 볼 때와 같은 초조한 마음으로 개표 방송을 지켜봤다. 응원하는 팀이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면 팬들은 각자의 우승 시나리오를 머릿속에 그리며 장밋빛으로 물들 우승의 날만을 꿈꾼다. 그러다 그 팀이 탈락해 버리면 하루아침에 삶의 의미를 잃은 듯 맥이 빠지고 입맛까지 잃는다. 마지막 경기를 계속 곱씹게 되는 후유증을 앓곤 한다.

독자 옴부즈맨 코너

우리 언론과 국민도 대선 후유증을 앓고 있는 건 아닐까. 한동안 밥상의 반찬이자 술자리의 안주였던 대선은 끝났지만 언론은 여전히 대선 이야기에 빠져 있는 듯하다. 지금의 ‘뽀로로’만큼이나 한때 아이들의 인기를 끌었던 TV 프로그램 ‘텔레토비’에 자주 등장하던 말 ‘이제 그만~’을 외치고 싶을 정도다.

12월 23일자 중앙SUNDAY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나마 핵심적인 부분만을 추려서 제시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1면과 3면에서 박근혜 당선인의 공약을 정리해 제시하고 책임총리제, 여성의 정부 요직 발탁 문제와 같이, 이행이 쉽지만은 않을 걸로 보이는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공약 실천을 위한 재원 조달 방안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제 대선 얘기는 접어두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실제로 독자들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야기에 좀 더 많은 지면을 할애했으면 한다. ‘선데이 클리닉’과 같이 건강 정보를 제공하는 코너를 확대하는 건 어떨까. 12월 23일자에선 오십견에 대해 다뤘는데,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쓴 글이지만 전문 용어를 줄이고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쉬운 표현을 사용했다는 점이 긍정적이었다. 다만 오십견 예방을 위한 바른 자세와 운동 방법을 언급한 부분이 있는데 이러한 내용을 그래픽으로 제공했다면 좀 더 독자 친화적인 구성이 될 수 있었을 것 같다.

‘제주산 녹차 스타벅스 타고 세계 주요 도시로’에선 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가 세계 주요 도시에서 제주산 녹차음료를 팔기로 했다는 소식이 반갑게 다가왔다. 내년 한 해 동안 제주산 녹차 가루 28t이 지구촌 주요 도시로 퍼질 거라고 한다. 국내 녹차의 산지별 생산량, 유기농 재배 공정, 가공업체 현황 등 자료 수집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 흔적이 역력했다. 다만 경제적 측면을 위주로 접근해 녹차 음용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등 독자들이 궁금해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답이 부족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지난주 S매거진에선 미국 국립발레단의 수석 무용수 서희에 대한 기사가 인상적이었다. 발레를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선화예술학교에 입학하고 26세에 유명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가 됐다고 하니 흔히 볼 수 있는 사람은 아닌 게 분명하다. 이처럼 대중문화뿐만 아니라 서희가 ‘잔인한 아름다움’이라 칭한 발레와 같은 고급문화까지도 두루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S매거진의 매력일 것이다.



권수미(번역가) 부산대 신문방송학과 졸업 후 일간지 기자로 일했다. 호주 매콰리대에서 ‘사이버 문화와 법’ 석사 과정을 밟은 후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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