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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라이어, 현대차그룹 첫 외국인 사장

슈라이어(左), 김경배(右)
현대자동차그룹은 28일 현대자동차 116명, 기아자동차 57명, 계열사 208명 등 총 379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했다. 현대차 그룹 측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경영 실적을 낸 만큼 지난해(465명)에 이어 대규모 승진 기조는 유지했다”고 밝혔다. 기아차 디자인을 총괄해 온 피터 슈라이어(59) 부사장이 승진하면서 그룹 창사 이래 본사 소속 첫 외국인 사장이 나왔다. 현대글로비스 김경배(48)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의 키워드는 ‘내실경영 체제 구축과 경쟁력 강화’다. 임원 승진자 수는 전년보다 조금 줄었지만 전체 승진자 중 연구개발(R&D) 및 기술 부문 승진자 비율은 열 명 중 네 명 수준(149명, 39.3%)까지 늘었다. 차별화한 기술력으로 갈수록 격화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석이다.

 또 해외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영업 부문 승진자 비율도 25.6%(97명)로 지난해보다 높였다. 전체 승진자 중 해외 주재원도 18.2%(69명)에 달했다. 현대차 측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글로벌 사업목표를 달성하고 브라질과 중국 현지 공장을 성공리에 건설한 성과를 인정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피터 슈라이어 사장은 2006년 현대차그룹에 합류해 기아자동차의 디자인총괄을 맡아 K시리즈의 산파역을 해왔다. 그는 이번 승진 이후에도 기아차 디자인 부문을 계속 총괄 지휘할 계획이다.

 슈라이어 사장은 삼성전자의 마스터 디자이너인 크리스 뱅글(56)과 폴크스바겐그룹의 총괄 디자이너인 윌터 드 실바(61)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힌다.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의 디자인 총괄 책임자를 거쳤다. 정의선(42)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그의 영입을 주도했다.

 슈라이어 사장은 기아자동차의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을 받는다. 영입 전에는 차종별로 공유하는 정체성이 없다는 점이 기아차의 약점으로 꼽혔었다. 하지만 그가 디자인을 주도한 K시리즈의 경우 호랑이코 모양의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을 공유하도록 하는 등 브랜드 정체성을 높였다.

 K시리즈는 2009년 준대형인 K7을 시작으로 2010년 중형인 K5, 올해엔 준중형인 K3와 럭셔리 세단인 K9이 잇따라 출시됐다. 과감한 여성 임원 전면 배치도 눈에 띈다. 기아차의 마케팅사업부장인 채양선(45) 상무는 유튜브를 활용한 구전 마케팅(바이럴 마케팅) 전략을 주도했다. 이를 통해 기아차를 처음으로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회사인 인터브랜드가 선정하는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진입시켰으며, 그 성과를 인정받아 전무 자리에 올랐다. 발탁 인사도 특징이다. 임원 승진자 중 48명은 연차를 떠나 성과와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선발됐다. 부장 직급 근무 연한(5년)을 채우지 않고 임원 자리에 오른 이는 48명으로 이는 지난해(38명)보다 26.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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