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한국 술 휘청

1876년 탄생한 삿포로 맥주는 일본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맥주 브랜드다. 지난해 7월부터 국내에 본격적으로 수입되고 있다. 삿포로 맥주의 국내 유통을 맡고 있는 엠즈베버리지㈜ 관계자는 “지난여름이 워낙 덥다 보니 시원한 지역에서 만든 우리 맥주 수요가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올 들어 11월까지 국내에 수입된 맥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금액 기준으로 26.6% 늘어난 6800만 달러어치에 달했다. 물량 기준으로 23.6% 늘어난 6700만L였다. 맥주 수입시장은 일본산이 주도했다. 일본산의 수입비중은 21.4%에서 25.9%로 높아져 2위인 네덜란드산(18.3%)과의 격차를 벌렸다. 관세청 관계자는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맥주 맛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데다 국내 클럽문화의 확산도 수입맥주 시장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막걸리 수출량 30% 줄고 사케 수입 70% 늘어 … 맥주 무역도 첫 적자



 반면 맥주 수출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올 들어 11월까지 2.8% 늘어난 6400만 달러를 수출하는 데 그쳤다. 맥주 수입액이 맥주 수출액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맥주 무역수지’가 올해 첫 적자를 기록한 셈이다. 최근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한국 맥주가 북한 대동강 맥주보다 맛없다”는 도발적인 기사를 내놓은 데 이어 수출입 공식 통계에서도 한국 맥주의 ‘밍밍한’ 위상이 확인됐다.



 24일 관세청이 발표한 ‘최근 주요 주류(酒類)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해 1~11월 위스키·와인·맥주·사케 등 4대 주류의 수입물량은 1억1500만L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3% 늘었다. 특히 일본에서 직수입된 청주(淸酒)를 뜻하는 사케 물량은 410만L로 70.2%나 증가하며 지난해 역대 최대치 기록을 1년 만에 경신했다. 다만 사케의 수입단가가 L당 5.38달러에서 3.44달러로 36.1%나 낮아지는 바람에 전체 수입액은 1400만 달러로 8.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일본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도수가 높지 않고 맛이 깔끔한 사케의 선호가 늘었다”고 진단했다.



 와인 수입량(2600만L)과 수입액(1억3100만 달러)은 각각 16.4%, 13.5% 증가했지만 위스키 수입액(1억8500만 달러)과 수입량(1800만L)은 11.4%, 14% 감소했다.



 소주와 맥주, 막걸리 등 3대 품목의 주류 수출액은 2억1500만 달러로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출량은 1억8100만L로 0.2% 감소했다. 특히 한국산 주류 수출의 기대주였던 막걸리 수출은 10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며 국산 주류산업의 경쟁력 부족을 보여줬다. 한류와 웰빙 바람을 타고 2010년 204.2%, 2011년 176.3%의 급성장세를 기록했던 막걸리는 수출액이 3500만 달러, 수출량이 2700만L로 각각 28.7%, 29.5% 급감했다. 막걸리 수출이 줄어든 것은 2003년(-11.7%) 이후 10년 만이다. 관세청은 최근 2년간 막걸리 수출 증가율이 너무 높은 데 따른 기저효과 탓으로 풀이했다. 그러나 이상헌 소장은 “한국 여행 중에 생막걸리를 맛본 일본인이 늘어나면서 일본에 주로 수출되는 살균 막걸리에 실망한 소비자가 많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