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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말말로 돌아본 2012 스포츠

“죽기살기가 아니라 죽기로 했다.” 런던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김재범(27)이 고질적인 왼어깨 탈골과 무릎·손가락 부상으로 온몸이 성치 않은 상황에서도 금메달을 따낸 뒤. 그의 비장한 멘트는 다른 종목 선수들도 인용할 정도로 유명해졌다.


2012년은 스포츠와 함께해서 풍성했다. 유로 2012, 런던 올림픽·패럴림픽 같은 전 세계적인 이벤트부터 사상 첫 700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 울산이 아시아 정상에 오른 프로축구 등 국내 스포츠까지. 수많은 사람을 울리고 웃긴 명장면들이 쏟아져나왔고 그 중심에는 늘 스포츠 스타들의 촌철살인 멘트가 있었다. 런던 올림픽 펜싱에서 ‘1초 오심’에 울었던 신아람의 한마디는 안타까웠고, 엉뚱한 매력을 보여준 수영황제 펠프스의 말은 웃음을 선사했다. 중앙일보는 스타들의 말말말을 통해 다사다난했던 2012년 스포츠를 정리했다.



“나는 살아 있는 가장 위대한 선수다.”



-런던올림픽 남자 육상 100m와 200m, 400m 계주를 제패하며 올림픽 사상 첫 3종목을 2회 연속 우승한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가 200m 우승 직후 남긴 말. 거침없는 언행으로 유명한 스타답게 강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수영장에서 소변 보는 것은 수영선수에게 흔한 일이다. 염소가 소독해주니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런던올림픽을 통해 올림픽 통산 최다 메달 보유자(총22개)가 된 마이클 펠프스(27·미국)가 지난 8월 한 인터뷰에서 한 말. 대표팀 동료 라이언 록티가 “물속에서 소변을 본다”고 고백한 내용을 뒷받침했다.





“마음은 2002년인데 몸이 2012년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주역 안정환(36)이 지난 2월 현역 은퇴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왈칵 쏟아내며 한 말. 안정환은 “충분히 뛸 수 있다고 느꼈지만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고 했다.





“스포츠 정신에 위배되는 행위에 유감을 표한다.”



-런던올림픽 축구 동메달을 딴 박종우(23)가 독도 세리머니를 펼친 후 대한축구협회가 조중연(66) 회장 명의로 일본축구협회에 보낸 서한에 나온 말. 이 내용이 공개돼 ‘저자세 외교’ 논란이 일었다.





“나는 참 운이 좋은 녀석이었던 것 같다.”



-박찬호(39)가 지난달 30일 은퇴식에서 자신의 야구 인생을 되돌아보며. 그는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바뀐다”며 고심했지만 결국 은퇴를 선택했다. 박찬호의 복귀는 프로야구 흥행에도 큰 도움이 됐다.





“내 실력 향상의 비결은 따로 없다.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와 김정은 원수님의 사랑 때문이다.”



-런던올림픽 남자역도 56㎏급에서 금메달을 딴 북한의 엄윤철(21)이 우승 직후 남긴 말. 북한 체제의 특수성이 그대로 녹아있는 이 소감은 당시 외신 기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난 죽은 적도 없고 어디를 갔던 적도 없다.”



-지난 9월 신지애(24)가 1년10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킹스밀 챔피언십과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귀국 인터뷰에서. 기자들이 ‘부활한 신지애’ ‘돌아온 신지애’라고 말하자.





“소렌스탐이 ‘세계 랭킹 1위는 지구에서 가장 외로운 위치’라고 말해줬다.”



-청야니(23·대만)가 올해 초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등극 기념 행사에서 한 말. 청야니는 가장 닮고 싶은 선배로 ‘전(前)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42·스웨덴)을 꼽았다.





“지금의 저는 후배들에게 뒤집니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면 제가 더 위에 있을 겁니다.”



-삼성 이승엽(36)이 2월 오키나와 전지훈련 캠프에서 밝힌 각오. 일본에서 8년을 뛴 뒤 삼성으로 돌아온 이승엽은 그의 각오대로 ‘위’에 있었다. 한국시리즈에서 팀을 우승시키고 자신은 MVP에 올랐다.





“제발 좀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난 9월 초 한화 류현진(25)은 구단이 동의해야 해외진출 자격을 얻는 상황에서 강하고 선명하게 메이저리그 진출 의지를 표명했다. 결국 구단이 미국행을 허락해 류현진은 LA 다저스의 선택을 받았다.





“가장 큰 실패는 도전하지 않는 것이다.”



-2012년 일본 프로야구 데뷔 첫해 퍼시픽리그 타점왕에 오른 오릭스 이대호(30)의 말. 이대호는 일본 도전 당시 ‘한국에서 편하게 야구 하지 그러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곤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아이들이 내 메달을 보고 칼과 총 대신 운동화를 잡는다면 그보다 더 행복할 순 없을 것이다.”



-에릭 바론도(21·과테말라)가 런던올림픽 남자 육상 경보 20㎞에서 자국의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따낸 후 남긴 말. 눈앞의 성적이나 보상보다 사회와 어린이들을 걱정하는 그의 말은 큰 울림을 낳았다.



신아람(左), 홍명보(右)


“1초가 그렇게 긴 줄 몰랐어요.”



-펜싱 여자 에페 신아람(26)이 런던올림픽 개인전 4강에서 ‘1초 오심 논란’ 끝에 패한 뒤 억울한 심정을 전하며 한 말. 그는 1초를 남기고 하이데만(독일)의 공격을 세 번 막았지만 네 번째 공격을 허용하며 패했다.





“박주영이 군대 안 가면 내가 대신 간다.”



-지난 6월 병역 기피 논란으로 여론의 비난을 받던 박주영(27)의 해명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홍명보(43) 올림픽대표팀 감독. 홍 감독은 박주영을 감싸 안았고, 박주영은 일본과의 3, 4위전에서 결승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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