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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콜릿은 와인처럼 원산지 따지죠”

요즘 웬만한 해외 브랜드는 국내에 다 들어온다. 이번엔 프리미엄 초콜릿 ‘고디바’ 차례다. 18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매장을 정식 오픈했다. 그것도 세계 최초의 플래그십 스토어다. 80개국에 450여 개의 매장이 있지만 대표 매장은 서울에 낸 셈이다.

‘고디바’는 1926년 초콜릿 제조자 조셉 드랍스가 벨기에 브뤼셀의 그랑플라스 광장 한쪽에 처음 매장을 열었다. 이후 기라델리(미국)·노이하우스(벨기에)와 함께 세계적인 고급 초콜릿의 대명사가 됐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3개의 공간으로 나뉜다. 1층엔 테이크아웃용 제품을 팔고, 2층엔 초콜릿 음료와 케이크를 파는 카페가 있다. 3층엔 초콜릿 샴페인과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루프 탑(옥탑 바·4~10월만 오픈)이 마련됐다. 고디바 측은 “이미 해외에서 고디바를 접한 한국 고객들의 수준에 맞춰 플래그십으로 매장을 냈다”며 “카페 역시 런던과 베이징에만 있는 공간”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11월 말 1층 매장을 열었을 때 해외여행·유학 등을 경험한 2030세대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급속히 퍼졌다. “외국과 달리 잼이나 파우더가 없는 게 아쉽다” “가끔씩 그립던 고디바 음료를 먹을 수 있게 됐다”는 다양한 평도 쏟아졌다.

제품 가격은 그야말로 ‘초고가’다. 한입에 쏙 들어가는 손가락 한 마디 크기의 트뤼프아메르·쾨르블랑은 개당 4000원대, 핫초콜릭서 등 대표 음료도 6000~7000원대다. 아무리 ‘프리미엄’이라지만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그래서 매장 오픈 행사를 위해 한국에 온 고디바의 쇼콜라티에 야닉 쉐볼로(아래 사진)를 만났을 때 가장 먼저 물었던 것도 ‘왜 이렇게 비싸냐’는 것이었다.

그는 준비된 답을 했다. “최고 품질의 카카오 원두와 아몬드 등을 사용하고, 손으로 직접 장식하는 디자인이 남다르기 때문”이라며 “한 조각이지만 초콜릿 하나에 담을 수 있는 최상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여느 명품 브랜드의 장인처럼 몇 번이나 ‘품질’과 ‘역사’를 강조했다.

프랑스인인 그는 열일곱 살 때부터 24년간 초콜릿을 만들어 왔다. 현재 고디바에서 전 세계 8명밖에 없는 쇼콜라티에 중 한 명이다. 아시아 제품 개발을 위해 현재 일본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초콜릿에 대한 서구와 아시아의 취향이 어떻게 다른지 귀띔했다. 유럽이 다디단 초콜릿을 선호한다면 아시아인들은 덜 단 초콜릿을 좋아한다는 것. 아시아의 경우 식사 자체에 설탕이 들어가는 메뉴가 많기 때문이란다. 그는 “하지만 요즘 아시아에서도 젊은 층은 식사 패턴이 서구식으로 달라져 달콤한 디저트를 찾는 이들도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한 지역 카카오만으로 만든 ‘오리진’ 인기
최근 트렌드에 대해서는 갈색·흰색만이 아닌 다른 컬러를 입힌 제품이 인기가 많고, ‘오리진 초콜릿’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보통 카카오빈은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등에서 섞어 만드는데 ‘오리진 초콜릿’의 경우 오직 한 지역에서만 나는 것으로 만든다는 것. 가령 아프리카 가나의 한 농장에서 난 카카오빈만 사용해 만든 초콜릿은 특유의 향을 지니게 된다. 와인·섬유처럼 초콜릿도 최근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듯 원산지를 따지는 희소성을 추구한다는 얘기였다.

그는 초콜릿의 매력을 ‘무한대의 가능성’이라고 표현했다. “모든 것을 만드는 재료다. 당신이 생각하는 모든 것-그것이 조각이든 그림이든, 사랑이든 말이다.” 특히 “삶에 행복을 주는 선물로는 최고”라면서.

그는 늘 초콜릿으로 씨름을 하면서도 뭔가 일을 잘 끝냈을 땐 스스로를 칭찬하며 초콜릿 한 조각을 먹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초콜릿이 선물로, 사랑의 증표로 이용되는 건 그런 이유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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