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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공약한 지역현안 점검] 부산·울산·경남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부산·울산·경남 현안 사업에 청신호가 커졌다.



해수부 … 국토부 직원 반발 숙제
신공항 … 가덕도·밀양 갈등 예고

 부산지역 최대 이슈는 해양수산부 부활과 신공항이다. 이명박 정권이 2008년 2월 폐지했던 해양수산부는 5년 만에 부활할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은 지난달 6일 부산에서 열린 전국 수산인 한마음 전진대회에서 “수산업과 해양업을 전담할 해양수산부를 부활시키겠다”고 밝힌 데 이어 부산 유세 때마다 ‘해수부 부활’을 거듭 약속했다. 박 당선인의 부산 7대 공약 중 가장 앞머리에 있는 것도 해수부 부활이다. 이 때문에 부산시는 ‘해수부 부활’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해수부가 부활하면 현재 국토해양부 정원 5092명의 30%인 해양담당 공무원 1800여 명과 농림수산식품부 수산업무 담당자 123명이 새 부처로 옮긴다. 기능도 옛 해수부가 담당했던 해양·해운·항만·수산 부문에서 해양영토, 조선, 해양플랜트, 기후·기상 등으로 확대된다.



 그러나 기존 부처의 반발도 만만찮다. 국토부는 통합 관리로 업무 효율성이 컸는데 분리되면 이 효과가 반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해수부 청사의 부산 유치까지 논의되면서 새 해수부 공무원들이 부산으로 옮기는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가덕도 신공항은 안갯속이다. 박 당선인이 선거과정에 ‘신공항’은 약속했지만 대상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 당선인은 지난달 30일 “객관적인 평가에서 부산 가덕도가 최고 입지라면 당연히 가덕도로 할 것”이라며 “부산 시민 여러분이 바라고 계신 신공항은 반드시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이 말을 부산시와 시민단체들은 “가덕도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하고 있지만 ‘객관적인 평가’라는 조건이 달려 있어 신공항 유치를 희망하는 경남 밀양과의 입지 경쟁이 재연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특히 선거결과 대구·경북(TK)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박 후보가 이곳과 가까운 밀양을 배제한 채 부산만 배려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울산에서는 당선인이 일곱 가지 약속을 했다. 대표 공약은 국립산업기술박물관 유치다. 그동안 울산은 박물관 유치를 위해 5개의 시민·사회단체로 꾸려진 시민운동본부를 발족해 서명운동을 벌여왔다. 울산시는 박물관이 세워지면 연간 300만 명의 관광객이 울산을 찾아올 것으로 분석했다. 동북아 석유물류 거점 도약을 위한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도 약속했다.



 경남지역 공약은 문화관광, 산업, 교통, 농수축산업, 지방자치와 복지, 균형발전 등 6개 분야 30여 개에 이른다.



 문화관광 분야에서 한국 민주주의 전당 창원 유치, 가야 역사·문화 복원, 노무현 전 대통령 기념도서관 건립, 경남 출신 예술 거장의 발자취 개발, 낙동강 남지수변 문화벨트 조성 등을 공약했다.



 산업 분야에선 진주 사천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 로봇과 첨단복합 국가산업벨트 조성,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조성, 한방산업 육성기반 조성 등을 내세웠다. 신공항 건설 재추진, 남부내륙 고속철도(KTX) 건설,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 건설, 물금~상동강 낙동대교 건설, 남해안 해상순환도로 건설도 공약에 포함돼 있다. 산업재해율이 높은 창원에 의과대학, 서부 경남에 한의대를 각각 유치하겠다고도 약속했다.



하지만 대부분 공약이 경남도에서 추진해온 현안이어서 새로울 것이 없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황선윤·위성욱·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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