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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개척, 라이선스 제휴 … 가자! 글로벌 기업으로

일동제약 연구팀이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모습. 일동제약은 난치성 감염증 치료제 개발 분야에 독보적 위치를 구축했다. [사진 일동제약]


지난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일동제약은 대한민국 약업 발전의 역사와 흐름을 함께 한 국내 대표 제약사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유산균제 비오비타와 국내 종합비타민제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오고 있는 아로나민 등이 대표적이다. 일동제약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이다. 베트남 영·유아용 유산균제의약품 시장 1위 제품인 비오비타를 필두로 말레이시아·예멘·파키스탄·싱가포르·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완제의약품을 진출시킬 예정이다. 또한 현지 임상을 추진해 일부는 이미 완료 단계에 있는 등 거대 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종양·비만·알츠하이머 표적으로 하는 신약 개발 연구에 박차=일동제약은 장기적인 신약 개발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등 연구 개발 분야에 적극적이다. 일동제약 중앙연구소장 강재훈 상무는 “현재 내성균감염증·종양·비만·알츠하이머병 등을 표적으로 하는 신약개발 연구과제를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분자신약 분야의 대표적인 연구 과제는 항생제·항암제·비만치료제가 대표적이다. 지난 2004년부터 지식경제부의 바이오의료기기산업 원천기술 개발 사업 과제로 추진되고 있는 ‘세균의 펩타이드 합성경로 제어에 의한 난치성 감염증 치료제(IDP-73152)’개발 과제는 현재 비임상시험을 마치고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또한 임상에서 치료 만족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알려진 항암제 분야에서 기존 카이네이즈 저해제의 단점을 보완해 보다 넓은 항암스펙트럼을 갖는 표적지향 항암제와 암전이 억제제, 지능형 세포독성 항암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혈압+고지혈치료’ 복합 개량신약인 텔로탄정(가칭)에 대한 임상에 돌입했다. 텔로탄정은 텔미사르탄과 로수바스타틴의 복합제로,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동시에 치료해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타 회사와의 라이선스 제휴로 업계 난관 돌파=일동제약은 타회사와의 라이선스 제휴에도 적극적이다. 최근 LG생명과학과 차세대 B형간염치료신약인 ‘베시포비어’의 개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임상 결과 이 치료물질은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증식하는데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유전자 복제효소 기능을 저해해 B형간염 바이러스의 활동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기존 치료제인 라미부딘에 내성화된 B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해 우수한 치료효과를 보였다. 특히 신장독성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아 기존 B형간염치료제의 대안 신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일본 아지노모토 제약과 세계 최초 ‘실리디핀+발사르탄’ 복합 고혈압치료제의 도입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 UMN Pharma사가 개발 중인 재조합 인플루엔자 HA백신 UMN-0502의 한국 내 공동 개발과 독점판매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특히 미국 아레나제약과는 13년 만의 FDA 승인 비만치료신약으로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벨비크(성분명 로카세린)의 국내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0년 시부트라민이 안전성 문제로 판매금지 조치를 당한 후, 현재 많은 환자들이 향정신성 식욕억제제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새로운 치료제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까닭에 많은 국내 제약사가 FDA승인 이전부터 벨비크 도입을 위해 러브콜을 보냈지만 일동제약이 벨비크의 파트너로 최종 선정되며 화제를 모았다.

 미국 아레나제약과는 항혈전제 테마노그렐의 공동개발 및 국내 판권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테마노그렐은 새로운 세로토닌 2A 수용체 길항제로, 혈소판 응집 억제 및 혈관 수축 억제의 이중기전을 갖고 있다. 기존 단일기전 치료제에 비해 혈전증 치료에 더욱 우수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또한 미국 TG사와 단일클론 항체치료제 TGTX-1101(맙테라 MabThera의 바이오베터)에 대한 개발제휴 및 국내 판매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고분자 히알루론산 양산으로 원료시장 개척=일동제약은 원료 시장 개척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동제약 중앙연구소장 강재훈 상무는 “일동중앙연구소는 지난 2009년 고도의 세균배양기술과 물질분리정제기술을 적용해 기존 원료에 비해 분자량과 순도가 높고 안정성이 뛰어난 고품질·고생산성의 히알루론산 원료 개발에 성공해 대량생산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히알루론산은 관절염 치료용 주사제나 주름을 펴주는 성형용 필러·유착방지제·점안제 등 의료분야는 물론 미용 화장품·샴푸·식품에 이르기까지 활용범위가 무궁무진하다.

 일동제약은 청주공장에 구축한 EU-GMP 수준의 히알루론산 전용 생산시설에 대한 GMP 승인을 획득한 데 이어 최근 분자량 100만 원료에 대한 DMF 등록을 마쳤다. 분자량 300만을 포함한 분자량별 DMF 등록도 추진 중이다.

 또한 최고 수준의 생산성과 품질 그리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히알루론산 원료를 대체하고, 해외 시장 진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원료생산에 이어 완제품 개발에도 나서고 있는데, 금년 히알큐점안제를 발매했다. 내년엔 슬관절 주사제를 개발·발매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저분자 히알루론산을 여러 개 이어 붙여 고분자 제품을 만든 사례는 있었지만, 세균배양기술로 한 번에 분자량 600만 수준의 고분자 히알루론산을 양산하게 된 것은 세계 최초다.

장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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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