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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두 감독 취임 일성

프로축구 감독 대이동의 계절이다. 팀을 바꾼 감독들도 있다. 부산 아이파크에서 성남 일화로 옮긴 안익수(47) 감독, 수원 삼성에서 부산 아이파크로 간 윤성효(50) 감독이 주인공이다. 그러나 처지는 다르다. 안 감독은 지난해 6강 플레이오프에 올랐고 올해도 팀을 A그룹에 잔류시킨 공을 인정받아 영광스럽게 친정팀에 복귀했다. 반면 윤 감독은 항상 1등을 추구하는 수원에서 기대에 못 미쳤다는 인상을 줬다. 18일 취임한 두 사람은 나란히 ‘제2의 도약’을 외쳤다.

돌아왔다, 천마에 날개 달아주려…

18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한 안익수 성남 신임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흰 도화지에 비상하는 천마를 빨리 그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성남 일화의 제7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안익수 감독이 친정팀의 과거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안 감독은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성남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지 23년 만에 감독으로 친정팀에 돌아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내년 목표는 FA컵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이라고 말했다.

 안 감독은 성남에서 선수로 K-리그 3연패(1993~95년), 코치로 K-리그 3연패(2001~2003년)를 이뤄낸 ‘레전드’다. 안 감독은 2011년 부산 지휘봉을 잡고 첫 6강 플레이오프 진출, 올해 스플릿 시스템 그룹A 진출을 이끌었다. K-리그 최다우승팀(7회)이지만 올해 12위에 그친 친정팀을 구하기 위해 돌아왔다. 이날 선수단 상견례에서 “함께합시다. 같이합시다. 해냅시다”라는 짧은 세 마디로 팀 재건 의지를 보인 안 감독은 “난 25살 때 후보 선수였다. 새벽과 오전, 오후, 밤, 하루에 4번 운동했다. 그해 9월 같은 포지션 선수가 경고 누적으로 빠져 첫 기회를 얻었다. 이후 한 번도 베스트11을 놓치지 않았다”며 “누구든 어느 위치에서든 과정에 충실하고 자신의 꿈과 목표를 놓지 않으면 그 꿈은 이뤄진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내려왔다, 부산에 발톱 세워주려 …

윤성효 부산 신임 감독이 18일 열린 취임식에서 구단 머플러를 두른 채 활짝 웃고 있다. [뉴시스]
수원 삼성에서 성적 부진으로 자진사퇴한 윤성효 부산 아이파크 신임 감독이 아픈 경험을 토대로 한발 나아가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윤 감독은 1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부산의 제18대 사령탑으로 취임했다. 지난 12일 임기를 6개월 남기고 수원에서 사퇴한 윤 감독은 부산에서 K-리그 지도자로 두 번째 도전에 나선다. 그는 “수원 구단에서 외국에 나가 유소년 프로그램을 경험하게 배려를 해줬다. 그런데 갑자기 부산에서 제안이 왔다. 수원이 양해를 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원에서 말 못할 고민이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윤 감독은 “데려오고 싶은 선수를 다 데려오지는 못했다”며 “수원에서 지도자 경험을 하며 10년에 한 번 겪을까 말까 한 경험을 다했다. 당시에는 속상했지만 돈 주고 살 수 없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수원에서 2년6개월 동안 FA컵 한 차례 우승에 그쳤다.

 ‘수원에서 실패한 감독이 왔다’며 불안한 시선을 보내는 부산 팬들도 있다. 윤 감독은 “나와 선수들의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조직력을 바탕으로 감탄할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은 수비 위주의 역습 플레이를 해왔다. 나는 미드필더를 거치는, 좀 더 공격적인 축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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