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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안철수 멘토 … 방송 맞짱 토론

김종인(左), 윤여준(右)
새누리당 김종인(72)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민주통합당 윤여준(73)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이 대선을 하루 앞둔 18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맞짱’ 토론을 벌였다. 둘은 한때 함께 ‘안철수 멘토’ 역할을 했던 사이지만 안씨와 갈라져 각자 새누리당과 민주당으로 옮겼다. 김 위원장은 박근혜 후보의 경제민주화 정책 입안에 기여했고, 윤 위원장은 찬조 연설을 통해 문재인 후보를 지원했다.

 이번 대선의 성격을 묻는 질문부터 공방이 시작됐다. 윤 위원장은 “낡은 세력 대 새로운 세력의 대결로 봐야 한다”며 “새누리당은 지금도 박정희 패러다임에 빠져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과 같은 분열된 상황을 극복하고 새로운 질서를 확립해 나라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느냐의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윤 위원장은 이어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를 마치 재벌을 없애는 차원으로 해석해 재벌을 옹호하느라 바쁜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김 위원장이 주장하는 경제민주화의 참뜻을 새누리당이 이해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공격했다. 김 위원장은 “새누리당 의원이 150명에 달하는데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경제민주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지라고 기대하기는 굉장히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박 후보는 철저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노무현 정부 실패론 및 이명박 정부 실정론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두 후보 전부 새 시대의 새로운 나라, 통합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과거에 너무 집착해 논쟁의 근거를 제공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 위원장은 “새누리당은 총선 직전 당 이름과 로고를 다 바꿨다. 국민에게 책임을 묻는 총선이라는 계기를 앞두고 집권당을 없애버린 것”이라며 “(박 후보 측이) 정권교체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이번 선거 과정에서 보여준 두 후보의 한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정치제도, 정부의 시스템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양 캠프에서 제대로 내놓은 안이 없다”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도 “대의제도가 한계에 부닥쳤는데 이를 어찌 바꿀 것인지 어느 후보도 말씀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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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