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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누가 현재 위기 극복하겠나 … 꿈 실천할 일만 남아”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18일 부산역 광장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야권을 공격했던 이슈들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는 대신 “역대 정부들이 이뤄내지 못했던 국민 대통합의 새 역사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송봉근 기자]

대통령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8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경남 창원·부산·대전을 거쳐 서울 광화문까지 ‘경부선 상행선’ 유세를 했다. 광화문 유세가 끝난 뒤에도 선거운동 마감시한인 이날 자정까지 명동·동대문·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 일대를 돌며 마지막 한 표를 호소했다. 이상일 대변인은 “박 후보가 22일간의 선거운동 기간 동안 전국 101곳, 거리로는 1만㎞를 이동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저녁 광화문 광장 유세에서 군 복무기간을 현행 21개월에서 18개월로 임기 내 3개월 단축하겠다는 공약을 깜짝 발표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이미 ‘복무기간 18개월’ 공약을 내놓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인 젊은 층의 표심을 잡기 위한 마지막 승부수인 셈이다.

 박근혜 캠프는 문 후보가 군 복무기간 단축을 공약했을 때 우리 안보 상황에 비춰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다 이날 문 후보의 막판 추격에 쫓겨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그는 이날 마지막 유세에서 내내 “오직 국민만 생각하는 민생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정치를 시작한 후 15년 동안 우리 국민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꿈꿨고 꼼꼼하게 정책과 공약을 만들었다”며 “이제 꿈을 실천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의 위기와 갈등의 위기에 더해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한 경고도 여러 번 나왔다. 북한은 핵을 운반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쏘아 올렸고 우리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지도자들도 바뀌었다. 누가 이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하 10도에 가까운 추위에도 광화문 광장은 촛불과 태극기를 들고 유세를 지켜보는 유권자로 꽉 찼다. 박 후보는 ‘국민 대통합’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박 후보는 “절대로 국민을 편 가르지 않겠다. 역대 정부들이 이뤄내지 못했던 국민 대통합의 새 역사를 시작하겠다”며 “어머니와 같은 리더십으로 지역과 계층과 세대를 넘어 온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 일을 해내겠다”고 했다. 연설 말미엔 “이번 대선에 출마하면서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 이번에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정치인생을 마감하겠다. 국민 여러분께 제 남은 정치인생 모두를 바치겠다”고 했다. 이어 “저의 인생은 국민 여러분과 함께한 ‘동행의 삶’이었고 국민이 지켜주셔서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저에겐 돌볼 가족도 재산을 물려줄 자식도 없다. 오로지 국민만이 제 가족이고 국민 행복만이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라고도 했다.

 그는 “서울의 압승, 1인당 10표, 믿어도 되겠습니까” “19일 운동화 끈이 떨어지더라도 꼭 투표해달라” “시민들께서 저에게 팍팍 힘을 실어달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이날 박 후보는 국가정보원 여직원 감금 사건이나 북방한계선(NLL) 대화록 논란 등 야권을 공격했던 이슈들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야당이 주장하는 정권교체는 실패한 참여정부로 되돌아가는 것”이라는 공세를 폈다.

 앞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방문해선 “5년 내 코스피 3000 시대를 꼭 열겠다”며 “내년에 세계경제가 어려울 것이라는 말이 많이 나오지만 어쨌든 (경제를) 살려내 돈이 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19일 오전 8시 서울 삼성동 자택 근처 언주중학교에서 투표를 한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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