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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퇴근 후 서민들과 소주 한잔 … 그런 대통령 되겠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가 18일 서울역 광장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문 후보는 이날 선거 마지막 날까지 불법선거·관권선거가 판치고 있다고 비판하고 “친구 같은 대통령, 이웃 같은 대통령이 되겠다”며 ‘소통’과 ‘통합’을 강조했다. [김경빈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18일 마지막 유세를 지역구인 부산에서 마무리했다. 그는 이날 새벽 6시 서울 가락시장을 시작으로 강남역·청량리역·서울역 등에서 유세를 한 뒤 KTX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가며 천안→대전→동대구를 차례로 들르는 ‘경부선 하행선’ 유세를 했다. ‘PK-충청-수도권’을 박 후보와 교차하면서 유세전을 벌인 것이다.

 문 후보는 부산역 광장에서 “국민이 권력을 이긴다. 무엇으로 이기느냐 하면 투표로 이긴다”며 “네거티브와 편파 수사, 중상모략에도 우리 국민은 끄떡없다”고 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2007년 당시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를 요구하는 데 대해 “위험하고 철없는 일로 외교 근간을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도 2002년 북한에 가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꽤 오래 만났지만 당시 대화록을 공개하라고 요구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까지 (대화록) 공개를 요구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 이 사실이 말하는 것은 문재인이 앞서 있다는 것”이라고도 했다. 문 후보는 그럼에도 “대통령이 되면 대통합 내각을 만들 때 야당과 협의하고 야당이 동의하면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부산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19일 오전 주소지인 부산시 사상구 엄궁동 롯데캐슬 아파트 경로당에서 투표한다. 민주당 역대 대선 주자들은 과거 인파가 많이 몰리는 서울 명동 한복판에서 마지막 유세를 하곤 했다. 하지만 문 후보는 아직 지역구(부산 사상) 국회의원직을 그대로 지니고 있어 주민등록상 주소지인 부산에 내려가야 할 입장이 된 것이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역·대전역 등 주요 유세지에서 민생, 소통, 통합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대통령도 일을 마치고 퇴근하면 퇴근길 포장마차에서 서민들과 소주잔을 기울이고, 대학로·인사동에서 젊은 사람들과 청춘의 아픈 이야기도 들어보고, 또 아내와 함께 시장을 보면서 주부들의 물가 이야기도 듣는 친구 같은 대통령, 이웃 같은 대통령이 되겠다”며 “우리 역사에 단 한 번도 없었던 그런 대통령, 제가 정말 꼭 해보고 싶다”고 했다. 이어 그는 “여·야·정 정책협의회를 상설 운영하고, 대립과 증오의 정치 문화, 지역주의 정치를 청산하고 싸우지 않는 상생과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 고 말했다.

 하지만 곧이어 정부와 새누리당에 대해선 비난을 쏟아부었다. 그는 최근 선관위에 등록하지 않은 사무실에서 새누리당 선대위 직함을 가진 인사들이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사건과 관련해 “SNS에서의 여론조작이 불법선거 사무실까지 차려놓고 조직적, 대대적으로 이뤄졌다”며 “선거 마지막 날까지 불법선거, 관권선거가 판을 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정원 요원의 불법 선거운동 의혹도 경찰이 제대로 조사도 안 한 상태로 TV토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완패하니까 그날 밤 11시에 부랴부랴 수사 중간 발표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첫 일정인 가락시장에선 문 후보 주변에 상인들이 한꺼번에 몰렸다. 혼잡한 상황에서 문 후보에 다가가려다 밀려난 한 상인이 “사진도 못 찍게 하고 손도 못 잡게 하니 민심을 다 못 잡는다”며 서운함을 드러내자 문 후보가 다가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해달라. 그래서 제가 보러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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