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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캠프 김무성·김종인·안대희 … 문 캠프 김부겸·박영선·노영민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선거운동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사람은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이다. 박 후보는 지난 7월 경선 캠프를 꾸렸지만 후보 자신이 특정 인사에게 힘을 몰아주지 않는 스타일이다 보니 캠프에 컨트롤 타워가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

 결국 추석 연휴 이후 지지율이 정체되면서 인적 쇄신론이 본격 제기되자 박 후보는 과거 박근혜계의 좌장이었던 김 본부장을 구원투수로 기용해 선거 지휘를 맡겼다. 김 본부장은 취임하자마자 사무실에 야전침대를 가져다 놓고 ‘24시간 비상체제’를 선언했다. 이게 캠프에 긴장감을 높이면서 분위기를 확 바꿔놨다.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도 박 후보 진영의 상징적 인사다. 올 초 당 비대위원 시절부터 박 후보와 마찰도 종종 빚었지만 ‘경제민주화’라는 화두를 박 후보가 선점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김 위원장이 기존 순환출자 규제 문제를 놓고 박 후보와 의견이 엇갈려 캠프에서 이탈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결국 선거 막판에 다시 돌아와 박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은 2003년 대선자금 수사 당시 ‘국민검사’라는 평판을 얻었기 때문에 그의 가세 자체가 박 후보의 정치쇄신 이미지를 강화하는 효과를 줬다는 말이 나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도 박 후보가 과거사 논란에서 탈피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 인사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최대 도우미는 대선 후보를 사퇴한 안철수씨다. 20%대 초반에 머물던 문 후보 지지율을 단박에 40%대로 끌어올려 추격전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사퇴 직후엔 지지할지 말지 잠시 뜸을 들이기도 했으나, 곧 ‘조건 없는 지지’를 선언하며 문 후보 지원에 나섰다. 안씨의 막판 지원은 부동층 표심에 결정적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야권 내 광범위하게 포진한 노무현계는 문 후보 핵심 지지 세력의 처음이자 끝이다. 1년6개월 전만 해도 대선은커녕 정계 입문도 생각하지도 않던 문 후보를 범야권 대선 후보로 옹립한 건 그들의 응집력이었다. ‘무소속 대통령’을 꿈꿨던 안철수씨를 주저앉힌 것도 노무현계의 작품이었다는 평가다.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를 정점으로 한 의원그룹과 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관 출신들이 주축이 된 참모그룹이 양 축을 이루고 있다.

 캠프 인사들도 ‘신(新)실세그룹’으로 손꼽힌다. 김부겸·박영선 선대본부장과 노영민 후보 비서실장, 이목희(기획)·우원식(총무) 본부장, 우상호 공보단장 등이 그렇다.

김정하·양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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