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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바퀴로 늠름하게 … 폭설에도 고급 세단의 품위 지킨다

쌍용 체어맨W 4-트로닉은 노면 상황에 따라 구동력을 앞뒤로 적절히 나눈다. 이 때문에 미끄러운 노면뿐 아니라 굽잇길과 고속도로에서도 한층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지난 2010년 1월 4일 서울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 순식간에 서울 강남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했다. 야트막한 언덕조차 오르지 못한 채 속절없이 미끄러지는 차들 때문이었다. 특히 뒷바퀴 굴림 방식의 고급 세단이 체면을 구겼다. 반면 사륜구동 세단은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며 늠름하게 눈길을 헤쳐 간다. 구동 방식에 따른 차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바퀴에 어떤 힘이 작용하는지 알 필요가 있다.

차체가 제아무리 크고 좋은들 땅과 맞닿는 부위는 결국 타이어다. 바퀴 하나당 엽서 한 장만 한 면적에 온갖 힘이 집중된다. 타이어가 노면을 움켜쥐는 힘을 ‘접지력’이라고 한다. 타이어가 도로를 박차는 힘은 ‘구동력’이다. 또한, 굽잇길에서 타이어가 코너 바깥쪽으로 밀려나려는 힘은 ‘횡력’이다. ‘구동력’ 단독 또는 ‘횡력’과의 합이 ‘접지력’을 넘어설 때 차는 미끄러진다.

자동차의 전체 ‘구동력’을 100이라고 가정해 보자. 앞바퀴나 뒷바퀴만 굴리는 차는 좌우 두 개의 바퀴가 ‘구동력’을 50씩 나눠 갖는다. 반면 사륜구동 차는 각 바퀴에 ‘구동력’이 25씩 실린다. 그만큼 타이어가 노면을 놓쳐 차가 미끄러질 확률 또한 줄어든다. 감당할 수 있는 ‘횡력’도 높아서 코너를 한층 빠르고 안정적으로 돌 수 있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과거 SUV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사륜구동은 세단으로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사륜구동의 의미 또한 바뀌는 추세다. 험로주파성보다 주행안정성을 부각시킨다. 사륜구동 장치의 성능도 보다 정교하고 자연스러워졌다. 상황에 따라 앞뒤 구동력을 변화무쌍하게 바꾼다. 그 결과 운전자는 사륜구동의 존재를 잊은 채 운전에 몰입할 수 있게 됐다.

2010년이나 지금이나 국산차 가운데 사륜구동 세단은 쌍용 체어맨W 4-트로닉이 유일하다. 엔진은 직렬 6기통 3.2L로 225마력을 내는 CW600과 250마력짜리 CW700으로 나뉜다. 변속기는 자동 7단이다. 체어맨W의 4-트로닉은 엔진과 변속기와 마찬가지로 메르세데스-벤츠에 뿌리를 뒀다. 1985년부터 사륜구동 세단 기술을 갈고닦은 벤츠의 노하우가 담겼다.

체어맨W의 4-트로닉 시스템은 경쟁사의 장치보다 작고 가볍다. 그만큼 연비와 성능에 유리하다. 성능도 탁월하다. 구동력을 앞뒤로 옮길 뿐 아니라 자체자세제어장치와 연계해 각 바퀴에 제동까지 건다. 노련한 운전자 넷이 각 바퀴의 가속과 브레이크 페달을 따로 조작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미끄러운 노면뿐 아니라 굽잇길과 고속도로에서도 한층 안정적이다.

4-트로닉 모델은 출시와 동시에 쌍용 체어맨W의 판매를 이끄는 견인차로 자리매김했다. 가격 대비 가치가 뛰어나서다. 가령 수입 사륜구동 세단과 비교할 때 크기와 편의장비, 성능은 대형급이지만 가격은 중형 수준이다. 체어맨W 사륜구동의 가격은 CW600 4-트로닉이 6002만~6646만원, CW700 4-트로닉이 6975만~7746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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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