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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리포트] 회전근개 파열, 오십견과 비슷해 방치

무척나은병원 장주환 원장이 어깨 통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무척나은병원]
어깨가 아프면 흔히 오십견이라고 생각한다. 의외로 회전근개 파열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무척나은병원 어깨상지센터 정주환 원장팀이 올해 5월부터 최근까지 어깨 통증으로 내원한 환자 2250명을 조사한 결과, 약 25%는 어깨 힘줄인 회전근개가 찢어져 있었다. 오십견은 10명 중 2명꼴이었다. 실제 회전근개 파열로 진단받은 환자의 절반가량은 오십견이라고 생각해 치료를 하지 않다가 증상이 악화됐다.

 회전근개는 어깨와 팔을 이어주면서 팔을 위·아래로 움직이거나 360도로 움직일 때 사용하는 4개의 힘줄이다. 어깨가 잘 움직이도록 도우면서 팔뼈가 어깨 중심에 자리 잡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대개 시간이 지나면서 회전근개가 점점 약해지다가 끊어진다. 어깨는 팔을 흔들며 걷거나 수저로 밥을 먹는 것처럼 하루에도 수천 번씩 반복 사용한다. 요즘에는 나이가 들어 배드민턴·탁구·테니스 같이 팔을 위로 휘두르는 운동을 하다가 퇴화기에 접어든 근육이 운동 강도를 버티지 못하고 찢어지는 경우도 많다.

 겉으로 보이는 증상은 오십견과 비슷하다. 오십견은 어깨관절을 둘러싼 관절막(관절낭)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호소한다. 처음엔 어깨가 뻐근한 정도다. 낮에는 멀쩡하다가 잠자리에 들려고 누우면 통증을 호소한다. 뒷짐을 지기 어렵다. 이후 증상이 심해지면 팔을 움직일 때마다 아파서 제대로 들어올리지 못할 정도로 악화된다.

 이를 구별하는 법은 의외로 어렵다. 다른 사람이 팔을 올렸을 때 잘 안 올라가면 오십견, 팔을 올릴 때 통증은 있지만 완전히 올라가면 회전근개 파열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두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해 증상만으로 분별이 힘들다.

 문제는 치료 시기다. 오십견은 저절로 치료되기도 한다. 반면에 회전근개 파열은 가능하면 끊어진 힘줄을 빨리 연결해야 한다. 완전히 끊어진 힘줄은 시간이 지나도 저절로 붙지 않는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어깨관절 안쪽으로 말려 들어간다. 그 자리는 지방으로 대신 채워진다. 탄력도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진다. 이때는 끊어진 힘줄을 애써 연결해도 예전만큼 기능을 회복하기 어렵다. 정 원장은 “회전근개가 찢어졌는데 오십견이라고 생각해 통증 완화 주사만 맞는 환자도 많다”며 “결국 치료 시기를 놓치면 어깨가 망가져 인공관절 같은 큰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치료는 간단하다. 어깨에 4~8㎜의 작은 구멍을 낸 뒤 관절내시경을 넣고 끊어진 관절을 직접 보면서 연결한다. 입원기간도 하루 정도면 충분하다. 피부를 절개하지 않아 회복과 재활도 빠르다. 정주환 원장은 “병원에 하루 입원해 수술을 받은 뒤 3개월 정도 재활운동을 한다”고 말했다. 회전근개 봉합술은 힘줄이 끊어진 지 3개월이 지나면 치료를 받아도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권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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