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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멜번대 입학설명회 열어

지난 9일 호주 멜번대 입학설명회장에 모인 한국 학생들이 레트 밀러 해외담당 매니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있다.


호주 멜번대에 재학 중인 이진혁(바이오메디신 전공 2학년)씨는 입학 전 내과의사가 목표였지만 치과의사로 진로를 바꿨다. 전공과 심화과목 등을 수강하면서 자신의 적성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는 “멜번대는 수강 과목 선택의 폭이 넓어 학부 전공과 상관없이 대학원에서 새로운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서영원(커머스 전공 2학년)씨는 멜번대 입학을 앞두고 낯선 환경을 걱정했다. 하지만 서씨는 “학교에서 신입생이 졸업할 때까지 학생 개인 멘토를 붙여줘 적응에 걱정 없다”고 말했다. “교내 클럽이 147개나 되는데 주제가 학문적인 것부터 놀이까지 다양하다. 초콜릿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일주일에 한번 모여 초콜릿만 먹는 클럽도 있다”며 웃었다. 지난 9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호주 멜번대(The University of Melbourne) 입학설명회장. 멜번대 재학 중인 한국 학생들이 들려준 이야기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멜번대 관계자를 비롯해 대학예비과정을 담당하는 트리니티 센터, 다수의 유학업체들이 참가했다.

재학생 26% 유학생, 교환학생 프로그램 풍부

 설명회를 총괄한 멜번대 레트 밀러 해외담당매니저는 “1855년 설립된 멜번대는 호주 내 1위 대학이고, 호주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대학 중 하나”라면서 “정치, 학문 분야의 리더들을 많이 배출했다. 졸업생 네트워크가 잘 형성돼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멜번대는 3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고, 현 총리인 줄리아 길라드를 비롯해 역대 4명의 호주총리가 멜번대 출신이다. 교수이자 철학자인 피터 싱어도 멜번대를 나왔다.

 멜번대는 7개의 캠퍼스에 4만7000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고, 전교생의 26% 즉 4명 중 1명이 유학생이다. 교직원은 6500여 명에 이른다. 로이드 내쉬 멜번대 의대 교수는 “멜번대는 다양한 문화와 언어가 공존하는 곳이다. 교환학생 프로그램도 풍부해서 세계의 여러 우수 학문기관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멜번대를 다니면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대에서 학기를 보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멜번대는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와 어우러질 수 있도록 다양한 클럽과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멜번대는 2012년 ‘타임즈(The Times Higher Education)’가 선정한 대학순위에서 세계대학 28위를 차지했다. ‘고용주 만족도’ 평가 부분에선 하버드대, 케임브리지대, 옥스퍼드대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학문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실무적인 교육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멜번대는 ‘멜번 모델’이란 독특한 교육시스템을 갖췄다. 2008년 도입한 멜번모델은 학부과정(3년)에서 24개의 이수 과목 중 1/4인 6개 과목을 반드시 전공과 다른 분야로 이수해야 한다. 이들 과목을 전공 외 심화선택 과목(Breadth Subjects)이라 부른다. 이에 따라 전공과 연계되지 않은 다른 교과목을 매 학기 하나 이상 신청해야 한다. 이 모델은 학생들이 기술적 측면뿐만 아니라, 연구 능력, 문제해결력 등을 함께 기르게 하기 위해 도입했다. 중국에서 건축사업을 목표로 하는 환경학부(Bachelor of Environments) 학생이라면 전공외 심화 과목들로 중국어와 중국역사, 마케팅 과목 등을 선택하는 식이다. 내쉬 교수는 “졸업생이 전공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다른 관심분야의 전문 소양을 갖추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런 시스템은 학부과정을 마친 학생이 다양한 분야의 진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게 작용한다. 학부 재학 중에 수강한 전공과 부전공과목, 전공 외 심화과목을 바탕으로 대학원에선 새로운 분야로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학부 때 경제학이나 인문학을 공부한 뒤 멜번대 로스쿨에 진학하거나, 멜번대 의과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식이다.

 한국에서 고교를 졸업한 학생이 호주 대학에 입학하려면 1년간 파운데이션(Foundation Studies: 대학 예비과정)코스를 거쳐야 한다. 호주의 고교 학제가 한국보다 1년이 더 길기 때문이다. 대학 예비과정코스를 마친 뒤엔 별도의 영어 시험 없이 코스 성적에 따라 대학에 진학한다.

 내쉬 교수는 “멜번대의 슬로건은 ‘꿈을 크게 꿔라’이다. 학생들의 잠재력을 키우고 성장시키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하는 멜번대에서 글로벌 인재로 거듭 나라”고 당부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사진=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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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