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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미위팅, 간담이 서늘한 강수를 던지다

제5보(59~75)=손을 빼면 ‘참고도1’처럼 바로 수가 나기 때문에 65로 받았습니다. 어찌 보면 흑이 ▲로 버티며 최대한 집을 지은 것처럼 보이지만 그게 아닙니다. 문제는 백△ 한 점의 동향인데요. 이 한 점은 거진 죽은 게 맞지만 완전히 사망하지도 않았습니다. 맛이 남았다는 거지요. 미위팅 3단은 “맛은 맛으로 끝난다”고 주장하며 버틴 것이지만 백이 66으로 요소를 점령하며 서서히 우변 쪽으로 다가오는 게 보이지 않습니까. 잔뜩 불안감을 조성하며 분위기를 기분 나쁘게 끌고 가는 최철한 9단의 수법이지요.

 바로 이 대목에서 미위팅은 67로 쳐들어왔습니다. 최철한도 깜짝 놀란 얼굴이네요. 전문 싸움꾼으로 유명한 최철한 9단을 상대로 이렇게 세게 나오는 걸 보니 미위팅도 과격한(?) 소년이네요. 한데 68로 포위당해 살 수 있을까요.

 검토실에선 다들 ‘참고도2’ 흑1 자리가 대세의 요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었지요. 하변 백집이 크긴 하지만 A가 거의 선수이고 B의 젖힘도 있어서 생각보다 크지는 않다는군요. 69로 붙인 수는 꽤 날카로워 최철한도 70으로 물러섭니다. 굉장한 양보를 얻어낸 거지요. 따라서 흑은 이제라도 A로 가는 게 좋았습니다. 그러나 미위팅이란 소년은 73으로 나가 75로 끊으며 기어이 수를 내고야 말 요량입니다. 얼핏 무리해 보이지만 백도 응수가 보통 어려운 게 아닙니다. 깜박 하면 걸려들고 마는 장면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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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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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