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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없는 첫 승, QPR 팬도 심상찮다

박지성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의 프리미어리그 시즌 첫 승을 함께하지 못한 박지성(31)에 대한 팬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QPR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로프터스로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풀럼과의 경기에서 아델 타랍의 연속 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시즌 17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한 QPR(1승7무9패)은 승점 10으로 레딩(1승6무9패, 승점9)을 제치고 19위로 올라서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꼴찌에서 벗어났다.

경기가 끝난 뒤 1만8233명의 QPR 홈 팬들은 부둥켜 안고 환호했다. 일부 팬은 “오늘을 기다렸다!”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외치며 기뻐했다.

 해리 레드냅 QPR 감독은 풀럼전을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박지성이 무릎을 다쳐 2~3주 정도 더 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재감 있는 활약을 펼쳐야 할 주장의 부재에 QPR 팬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20년째 QPR을 응원하고 있다는 찰리(35)는 “박지성의 무릎 부상 소식을 들었다. 빨리 회복했으면 좋겠다”면서도 “오늘은 캡틴 없이 이길 수 있었다. 오늘 같은 경기에서는 그가 필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QPR 팬인 윌리엄(28)도 “앞으로도 승리를 이어간다면 박지성이 (주전이나 주장) 자리를 위협받을 수도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 팬은 구단 페이스북을 통해 “박지성은 셔츠를 팔러 왔지 리더도 아니고 선수도 아니다”며 “이건 QPR에 아주 좋은 뉴스다”고 조롱했다.

또 다른 팬은 “풀타임을 뛸 주장이 필요하다. 박지성보다는 라이언 넬슨(35)이 주장으로 더 적합하다”고 했다. QPR 커뮤니티인 ‘QPR.org’에서는 “박지성이 오히려 팀을 잘못 이끌고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진짜 변화를 이끌 주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올라왔다.

 박지성은 지난 10월 22일 에버턴전 이후 무릎에 통증을 느껴 5경기 연속 결장했다. 레드냅 감독이 부임한 후 선덜랜드전과 애스턴빌라전에는 교체로 출전했다.

 그러나 지난 9일 위건전에는 교체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무릎 부상 여파가 이어져 풀럼전에도 나서지 못했다. 게다가 레드냅 감독은 부임 후 4경기에서 박지성을 비롯한 이적생들을 배제하고 지난 시즌 QPR의 1부 리그 승격을 이끈 기존 멤버를 중용해 1승3무를 거뒀다.

 박지성이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온다고 해도 팀 분위기는 그에게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명철 기자, 런던=서재원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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