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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골·골·골 10년 … ‘국가대표’ 자선경기로

홍명보 감독이 경기 후 꽃거지 의상을 입고 춤을 추며 쑥스러운 듯 웃고 있다. [뉴시스]
축구를 통해 사랑과 희망을 전하는 홍명보 자선축구경기가 10주년을 맞았다. 전·현역 축구스타와 개그맨 이수근·서경석 등 연예인들, 팬들이 한자리에 모여 훈훈한 잔치를 열었다.

 홍명보 장학재단(이사장 홍명보)은 1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하나은행과 함께 하는 셰어 더 드림 풋볼매치 2012’를 개최했다.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올림픽축구대표팀 멤버들이 ‘희망팀’으로 다시 뭉쳤고, 프로축구 FC서울 사령탑 최용수(39) 감독을 중심으로 한 K-리그 올스타팀이 ‘사랑팀’으로 헤쳐 모였다. 풋살(실내축구) 형식으로 열린 이날 경기는 사랑팀의 8-7 승리로 끝났지만 스코어는 중요하지 않았다. 골이 터질 때마다, 화려한 개인기가 나올 때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1만1067명의 관중은 함께 열광했다. 엉뚱한 실수가 나올 땐 따뜻한 웃음과 박수가 뒤따랐다. 선수들은 기발한 세리머니로 보답했다. 사랑팀의 송진형(25·제주)은 첫 골을 넣은 뒤 최용수 감독 앞에서 유니폼 상의를 들어올리는 ‘헐크 세리머니’를 선보여 폭소를 자아냈다. 7월 K-리그 올스타전 당시 최 감독이 득점 직후 같은 세리머니를 했다가 출렁이는 뱃살로 인해 굴욕을 당한 사실을 재치 있게 풍자했다. 희망팀의 홍명보 감독은 10일 자선경기 미디어데이에서 “경기에서 지면 벌칙을 수행하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켰다. 경기 종료 직후 TV 개그 프로그램의 인기 코너 ‘꽃거지’ 의상을 입고 무대에 등장해 관중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홍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10주년을 맞은 자선경기의 의미를 되짚었다. “처음엔 이 행사가 10년이나 지속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한 그는 “선후배 축구인들의 힘과 팬 여러분의 성원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 축구인들이 축구를 통해 사회에 기여한다는, 긍정적인 인식을 심을 수 있었던 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자선경기에 대해, 그리고 축구가 한국 스포츠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해 여러 축구인과 함께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명보 자선경기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자선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홍명보 장학재단 주최로 2003년부터 매해 꾸준히 열리고 있다. 이를 통해 소아암 환우 및 소년소 가장, 다문화가정, 불우한 축구선수 등을 돕는다. 홍명보 장학재단이 올해까지 자선축구경기를 비롯해 다양한 자선활동으로 모금해 복지단체에 기탁한 돈은 13억5000만원에 이른다.

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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