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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몰락한 명가 동부, 이젠 집안싸움?

강동희(左), 김주성(右)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팀 동부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동부는 16일 열린 원주 홈경기에서 SK에 66-76으로 져 홈 6연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9위(5승16패)다. 올 시즌 최약체로 꼽히는 꼴찌 KCC(3승18패)보다 고작 2승을 더 했다. 지난 시즌 역대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다승(44승)을 했던 팀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성적이다.

 강동희 동부 감독은 최근 포워드 이승준(34·2m4㎝)과 김주성(33·2m5㎝)에 대해 쓴소리를 자주 한다. 강 감독은 15일 KGC인삼공사에 진 후 이승준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승준이 개인적인 플레이를 일삼아 다른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쳤다. 경기를 뛰지 못하게 하는 방안도 고려하겠다”고까지 했다. 지도자들에게 쓴소리를 들은 적이 거의 없었던 김주성마저 화살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달 강 감독이 작전타임 도중 김주성을 가리켜 “네가 문제라고”라며 소리친 적도 있다. 16일 경기에서 이승준과 김주성은 동반 부진했다. 강 감독은 전날 엄포를 놨던 것과는 달리 이승준을 선발로 내보냈다. 하지만 이승준은 10점·5리바운드에 그쳤다. 김주성은 11분 뛰고 5반칙으로 퇴장당했다. 4득점, 리바운드는 0개였다.

 팀 성적이 엉망인데 강 감독이 선수들을 비난하는 말을 계속 하자 팬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SK전에서 나온 김주성의 부진은 여기에 기름을 부었다. 김주성이 감독에게 불만을 갖고 태업하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동부-SK전을 중계했던 조성원 SBS ESPN 해설위원은 “김주성의 5반칙은 태업성 플레이가 전혀 아니었다”고 했다. 김주성에게 헤인즈 전담수비가 버거웠기에 나온 결과였다는 설명이다. 조 위원은 “로드 벤슨(LG 이적), 윤호영(군 입대)이 한꺼번에 빠져나갔다. 수비가 좋은 윤호영에 비해 이승준은 수비 범위가 좁아서 김주성이 많이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주성에게 수비 과부하가 걸리면서 체력적·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돼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에서는 전자랜드가 KT를 70-67로 이겼다. 삼성은 LG에 60-69로 져 6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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