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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효과 … 와인 >소주

대형마트에서 와인이 소주 매출을 앞질렀다.

 1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일까지 롯데마트에서의 와인 매출은 335억원으로 소주(321억원)를 누르고 맥주(790억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롯데마트에서 와인이 소주보다 많이 팔린 것은 처음이다.

 롯데마트 와인 매출은 3년 전인 2009년만 해도 소주의 80%를 약간 웃도는 정도였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는 94%로 늘었고, 올해에는 오히려 소주를 앞선 것이다. 롯데마트 측은 “연말 특별 수요 때문에 올 한 해 전체로는 와인과 소주 간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롯데마트에서 소주는 7.6%, 맥주는 0.4% 매출이 감소했으나 와인은 5.2% 증가했다. 주류 업계에서는 한국·유럽연합(EU), 한국·미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잇따라 발효되면서 와인 값이 떨어지자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FTA로 인해 유럽과 미국산 와인에 붙던 관세 15%가 즉시 사라졌다.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을 선호하는 쪽으로 음주 문화가 바뀌고 있는 것도 와인 소비를 늘린 요인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들은 와인 중에서 주로 단맛이 강한 화이트 디저트 와인을 많이 찾았다. 1~4위가 하나같이 모스카토 다스티 품종으로 만든, 단맛이 강한 이탈리아산 디저트 와인이었다. 값은 대체로 3만원 이하였다. 레드 와인 중에서는 칠레산 1865 카베르네 소비뇽(4만3000원)이 제일 많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채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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