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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잔업 . 활기 되찾은 르노삼성 부산공장

부산 신호산업단지에 위치한 르노삼성자동차 공장에서 한 직원이 지난달 새로 출시된 뉴SM5 플래티넘을 조립하고 있다. 뉴SM5 플래티넘 출시 이후 주문량이 늘어 부산 공장에선 11개월 만에 잔업이 재개됐다. [사진 르노삼성자동차]

지난 14일 오후 4시 부산 신호산업단지의 르노삼성자동차 공장. 한 달 전 같았으면 주·야간조의 근무 교대로 술렁일 시간이지만 이날은 달랐다. 근무자들은 이탈 없이 작업을 이어갔다. 1시간 추가근무(잔업)가 남아 있기 때문이었다. 지난달 출시된 ‘뉴SM5 플래티넘’ 덕에 르노삼성 공장에 11개월 만에 잔업이 부활한 것이다. 이곳 공장은 지금까지 오전 7시~오후 4시(점심시간 1시간 포함)의 주간조와 오후 4시~자정까지의 야간조가 각각 8시간씩 근무하는 2교대 시스템이었지만 지난달 19일 잔업이 시작되며 교대 시간이 오후 5시로 바뀌었다.

 “부산 공장이 오랜만에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임직원들이 무척 고무됐어요.”

 부산 공장에서 만난 오직렬(57·부산공장 공장장·사진) 부사장은 최근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르노삼성은 올 초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출 감소와 내수시장에서의 부진 때문에 생산량 조절에 들어가 잔업을 중단했다. 3~7월 사이엔 재고가 넘쳐 16일간 공장 가동을 멈췄다. 지난 9월엔 희망퇴직까지 실시하면서 2010년 3700명을 넘던 직원 수는 2460명으로 줄었다.

 그러던 곳에 뉴SM5 플래티넘이 활기를 불어넣었다. 출시 일주일 만에 2200여 대가 계약되면서 물량을 대기 위해 잔업이 다시 생겼다. 지난달 뉴SM5 플래티넘과 기존 SM5는 도합 3383대가 판매되며 올 들어 SM5 월간 최다 판매 실적을 올렸다. 공장 측은 지금과 같은 근무 시스템이라면 이번 달엔 지난달보다 1500여 대를 더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장에서는 최근 주문이 늘고 있는 뉴SM5 플래티넘이 가장 많이 눈에 띄었고 이외에도 SM3와 SM7, 수출 주력상품인 ‘꼴레오스(한국명 QM5)’와 구형 SM3도 보였다. 부산 공장은 현재 5종이 생산되고 있지만 최대 8개 차종까지 생산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실수를 방지해 주는 ‘에러 프루프 시스템’과 정해진 작업 공간에 필요한 부품만을 묶어 제공하는 ‘블록 앤 킷’ 방식을 도입했다. 에러 프루프는 조립할 차량이 도착하면 생산인력이 조립해야 할 부품을 담은 박스 램프에 불이 켜져 작업자가 어떤 부품을 써야 할지를 알게 해주는 시스템이다.

 르노삼성은 이날 엔진공장도 공개했다. 이 공장에선 SM5의 M4R을 비롯한 네 가지 엔진을 만든다. 요즘엔 엔진 국산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간 르노삼성 엔진은 부품 수입 비중이 높아 비용 절감에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 때문이다. 오 부사장은 “엔진 부품 국산화 추진 결과 국산화율이 지난해 말 66%에서 올해 72%에 이르렀다. 내년엔 77%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들은 “부산 공장은 올해보다 내년이 더 바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2월부터 SM3 전기차 시범생산이 시작되고, 닛산의 신형 ‘로그’ 역시 이곳에서 만들기 때문이다. 오 부사장은 “이미 전기차 생산을 앞두고 모든 설비를 설치한 상태”라며 “내년엔 올해 수준의 수출, 올해 이상의 내수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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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