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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규슈 관광객 잡아라 뱃길·하늘길 반값 대전

부산∼일본 규슈(九州) 간 하늘길과 뱃길에서 승객 유치전이 치열하다.

 한 해 100여만 명이 이용하는 이 노선에 저비용 항공사가 새로 취항하거나 운항횟수를 늘리자 기존 초고속 여객선과 훼리가 잇따라 가격할인으로 맞서고 있다.

 16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부산~규슈 노선에서 승객을 가장 많이 수송한 교통수단은 미래고속의 코비로 나타났다. 45노트(시속 83㎞)의 속력으로 달려 ‘바다 위의 항공기’라 불리는 코비는 지난해 41만9399명을 실어날랐다. 에어부산을 포함해 항공기는 32만7000명이 이용했다. 승객과 화물을 싣고 밤에 이동하는 훼리인 카멜리아와 부관훼리는 33만5062명을 수송했다.

 올 들어 초고속여객선과 항공기의 여객 수송량의 차이가 거의 없어졌다. 지난달까지 부산~규슈 노선 여객수송 현황을 보면 코비 36만5000여 명, 항공기 35만6000여 명, 페리 32만여 명의 순이었다. 코비는 2007년 한 해 60만8381명을 수송한 뒤 해마다 승객이 감소하고 있다. 훼리도 2007년 46만2726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 추세다. 반면 항공기 승객은 2007년 13만278명에서 2010년 33만8762명으로 불어났다.

 후발주자인 저비용항공사 등이 부산~규슈 노선에 새로 취항하거나 편수를 늘리면서 뱃길 승객들이 항공기로 많이 돌아섰기 때문이다.

 창립 4년째인 에어부산은 지난달 15일부터 부산~후쿠오카 노선의 운항 편수를 매일 1편에서 2편으로 늘렸다. 일본의 저가항공 스타플라이어항공도 지난 7월부터 부산~규슈 노선에 하루 2회 정기편을 새로 띄웠다. 대한항공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산~후쿠오카를 하루 2회 운행하고 있다. 항공편이 늘어나면서 20만원대였던 부산~규슈 노선의 항공요금은 여러 가지 할인을 적용해 최저 10만원대 특가상품을 내놓는 항공사도 있다.

 여객선도 맞불을 놓았다. 부산~후쿠오카를 2시간55분에 오가는 초고속여객선인 코비의 선사인 미래고속도 20만원대의 정상요금을 절반 이하로 낮춘 특가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또 일본 여행 전문여행사인 여행박사와 손잡고 ‘빛의 거리 후쿠오카, 빛의 궁전 하우스텐보스’라는 이름의 규슈 여행상품도 출시했다. 코비를 타고 2박3일간 일본 규슈를 여행하는 이 상품은 70만 개의 LED 전구를 사용한 하카다 시내와 1000만 개 전구가 불을 밝힌 하우스텐보스 빛의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이용규 미래고속 마케팅 차장은 “저가 항공사의 승객 유치에 맞서기 위해 앞으로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여행사와 공동마케팅도 펼치겠다”고 말했다.

위성욱·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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