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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집’ 관광자원화로 제주도·부영 윈윈을

이선화
오는 30일은 멕시코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인 리카르도 레고레타(1931∼2011)의 1주기. 그의 마지막 작품인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의 ‘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이하 카사 델 아구아, 스페인어로 ‘물의 집’이라는 뜻·사진)는 아직도 철거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임시 건축물인 카사 델 아구아의 철거를 반대하는 비상대책위원회의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선화(51 ) 제주도의회 의원으로부터 논란 이유 등에 대해 들어봤다.

 -곧 레고레타 서거 1주기를 맞는데.

 “30일 이전에 문화제를 열기 위해 스케줄을 논의하고 있다. 레고레타의 유작을 추모하고 그의 (건축가로서) 예술혼을 기리고 세미나도 하려 한다. 전국에서 많은 사람이 참여할 것이다. 지난달 24일 서울에 가 문화제를 할 때도 젊은 건축문화인과 영화감독 등이 많이 와 뜻을 함께했다. ”

 - 제주도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었나.

 “도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입장이 같다. 지사가 설계도를 가져오면 다른 곳에 짓거나 이설하겠다고 말했다. 말이 안 되는 이야기다. 소규모 건축설계소조차도 건물을 지을 때 그 땅과 배경에 맞게 설계하지 않는가. 문화 야만행위를 저지르려 하고 있다.”

 -부영 측과 직접 접촉해 보지는 않았나.

 “지난 10월 비대위가 부영에 (이중근) 회장을 만나고 싶다고 공문을 보냈더니 그 회사 고문이 왔다. 그런데 고문이 하는 얘기가 도청 문화관광스포츠국장이 하는 이야기와 똑같더라. 마치 녹음이라도 한 것처럼. 회장을 만나자고 다시 공문을 보냈더니 부영 법무팀으로부터 ‘법적으로 부영의 그 어느 누구도 비상대책위원회에 답변해줄 수 없다’는 회신이 왔다. 다시 공개 질의를 했는데, 아직 답변이 없다.”

 -부영이 왜 존치를 반대한다고 생각하나.

 “부영은 카사 델 아구아를 존치시키면 나중에 본 건물인 호텔을 팔 때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보는 것 같다. 이번에 철거하지 않으면 앞으로 계속 존속시켜야 하고, 장애물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 제주도정이 자기들을 도와줄 때 법으로 보장받아 철거시키려는 것이다.”

 -부영과 제주도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제주도민 사이에서도 존재감이 크지 않았던 카사 델 아구아가 이젠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부영은 이를 부영의 것으로 만들어 기업을 홍보하고, 제주도 역시 제주에 있는 유명 건축가 건물들과 함께 문화관광 투어에 활용할 수 있다. 그러면 제주도는 문화를 지켜냈다는 평가를 받고, 부영은 돈만 좇지 않고 주민들의 뜻을 받든 기업이 된다. 또 제주도의회는 주민들의 바람을 지켜내는 등 삼자 모두 윈-윈-윈 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제주도가 법규상 존치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의 이정민 정책자문위원은 “해안선 100m 이내라는 문제와 건폐율·용적률 초과 부분은 중문관광단지의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과 유원지 계획을 변경하면 해결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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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