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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그곳이 궁금하다

세종시의 정확한 이름은 ‘세종특별자치시’다. 조선시대의 성군 세종대왕에서 이름을 따왔다. 세종시로 이름 붙여진 것은 2006년 12월 21일이지만 우리나라 17번째 광역자치단체로 공식 출범한 것은 지난 7월 1일이다.

 면적은 465㎢. 서울(605㎢)보다는 작고 광주광역시(501㎢)와 비슷한 크기다. 충남 연기군 전체와 공주시 일부, 충북 청원군 일부가 합쳐졌다. 연기군은 세종시로 편입되면서 사라지게 됐다. 세종시는 1읍·9면·14동으로 이뤄져 있다. 동쪽으로 충북 청원, 서쪽으로 충남 공주, 남쪽으로 대전, 북쪽으로는 충남 천안과 맞닿아 있다.

 세종시 초대 국회의원과 시장·교육감을 뽑는 선거는 지난 4월 11일 19대 국회의원 선거와 동시에 치러졌다. 세종시 국회의원으로는 민주통합당 이해찬(60) 전 대표가 당선됐다. 연기군의 마지막 군수였던 유한식(63)씨가 초대 세종시장, 연기교육지원청 교육장 출신인 신정균(63)씨가 초대 세종시교육청 교육감으로 뽑혔다.

 세종시의 기원은 멀게는 1970년대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76~79년 임시 행정수도를 계획했다. 공주군 장기면을 중심으로 도시설계까지 했지만 박 전 대통령의 서거로 역사 속에 묻혔다. 그리고 20여 년이 지난 2002년 9월 노무현 당시 대통령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으로 다시 공론화됐다. 충청권의 표를 노린 전략이란 분석이 나왔다. 노무현 정부는 야심차게 행정수도 이전을 추진했지만 2004년 신행정수도 특별법 위헌 논란이 일었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도 행정수도 계획을 ‘수정한다, 만다’ 오락가락 행태를 반복했다. 세종시 이전 부처를 최소화하는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은 2010년 6월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7년9개월을 끌어온 세종시 논쟁은 이렇게 끝났다. 덕분에 사업이 제대로 추진된 것은 2년 반 정도에 불과하다. 지금의 ‘공사판 세종시’는 이 때문이다.

 지난 9월 14일 국무총리실을 시작으로 세종시 정부부처 이전은 2014년 말까지 계속된다. 9개 부, 1개 실, 2개 처, 2개 청, 2개 위원회가 세종시로 이사한다. 장·차관급 기관만 16개다. 정부 산하기관 20개와 16개 국책연구기관도 함께 이전한다. 세종시로 옮겨가는 공무원과 공공·국책연구기관 직원수만 1만3805명에 달한다.

 올 연말까지 총리실을 비롯해 기획재정부·공정거래위원회·농림수산식품부·국토해양부·환경부 등 6개 부처가 이전한다. 내년엔 교육과학기술부·문화체육관광부·지식경제부·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국가보훈처 등 6곳이 세종시로 이사를 간다. 2014년 법제처와 국민권익위원회·국세청·소방방재청 등 4개 기관을 끝으로 행정부처 이전은 마무리된다.

 세종시에는 현재 인구 11만2141명에 4만5498세대가 산다. 아직은 웬만한 시·군에도 못 미치는 조그만 규모다. 하지만 이달 말부터 정부청사 이전이 본격화하면서 인구는 빠른 속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2월 국회 정개특위에서도 세종시를 단독 선거구로 정했다.

 세종시 완공 예정 시기는 2030년. 인구 50만 명의 도시를 예상하고 계획을 짰다. 중앙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이 들어서는 면적은 세종시 전체의 2% 안팎에 불과하다. 전체 면적의 절반은 공원·하천·녹지 등 자연친화지역으로 남겨두기로 했다. 22%는 아파트 등 주거지역으로 만들어진다. 4%는 문화·복지·교육·의료시설로, 3%는 상업·업무시설로 채워진다. 공무원의 대이주는 2014년 마무리된다. 도시로서 세종시의 성패는 2030년까지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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