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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스페이스 클럽 자력 진입 … 발 묶인 한국 훌쩍 추월

북한이 장거리 로켓 은하-3호에 인공위성 광명성-3호를 얹어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자력으로 인공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스페이스 클럽’에 진입했다. 전문가들은 이로써 북한이 사거리 1만㎞의 장거리 대륙간탄도탄(ICBM) 제작 기술을 보유했다는 점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익명을 원한 국책기관 로켓 전문가는 “1단 추진체가 160초 이상 연소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북한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닿을 수 있는 1만㎞ 이상의 다단계 미사일인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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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은 1970년대부터 옛 소련의 스커드 미사일을 역설계(최종 제품을 토대로 구조를 추정해 설계하는 것)하는 방식으로 로켓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특히 한반도 전역은 물론 괌을 사정거리로 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실전배치하고도 미국 서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도록 미사일의 사거리 연장에 집중했다. 미사일 개발에 관여했던 한 탈북자는 “북한은 미국의 군사적 공격에 심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막을 수 있는 것은 핵과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뿐이라는 판단에 따라 김정일의 지시로 1990년대부터 ICBM 개발에 총력을 다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은하-3호 발사를 계기로 40여 년 만에 단거리·중거리 미사일을 실전배치한 데 이어 ICBM 기술까지 확보한 것이다. ICBM은 다단계 로켓을 활용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추진 시스템, 단 분리, 유도조종 장치 등 고도의 복합적인 기술이 필요하다. 현재 미국, 러시아, 프랑스, 중국, 일본, 인도, 이란만이 ICBM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북한이 12일 발사한 은하-3호는 지난 4월 발사 직후 135초 만에 폭발한 것과 같은 기종으로 추정된다. 북한의 미사일을 지속적으로 분석해온 글로벌 시큐리티에 따르면 은하-3호는 스커드 미사일을 개량한 노동-B 미사일 4개를 묶어 1단 추진체로 사용하고 있다. 미사일 4개를 하나로 묶어 각각의 미사일들이 균일한 추력을 내고, 통제가 가능토록 하는 고도의 정밀성이 필요한 기술이다. 북한 로켓 기술에 정통한 소식통은 “북한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스커드 미사일을 묶어 하나의 몸체로 사용하는 기술을 적용해 시험해 왔다”며 “평성국가과학원과 함흥에 있는 제2자연과학원이 추진제 개발을 주도하고 통제기술은 외부에서 들여왔다”고 전했다.

 북한은 액체나 고체 연료를 사용해 고성능 추진력을 내는 기술은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통제하는 기술은 떨어진다. 이 때문에 이란에서 전문가들을 초청해 유도 조종과 제어 기술을 보완한 것으로 우리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부족한 것으로 평가받던 유도 조종과 제어와 같은 소프트웨어 기술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추력벡터제어(TVC·추진력 제어장치)에 자세제어장치(DACS)를 추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TVC 이상은 우리의 나로호 발사가 연기된 원인이기도 했다.

 북한이 성층권으로 올라간 ICBM을 대기권으로 순조롭게 재진입시키는 기술까지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성층권으로 나간 미사일이 대기권으로 재진입할 때 6000~7000도의 고열이 발생하는데, 이때 탄두를 보호하는 기술을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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