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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만년 꼴찌 인천 “이번엔 꼭 불명예 씻자”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가 제작해 시민들에게 무료 배급하는 매니페스토 약속 증서.
인천은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하나 보유하고 있다. 역대 선거마다 투표율 꼴찌를 도맡다시피 하고 있는 것이다. 첫 직선제인 13대 대선(1988년)에서 전국 14개 시·도 중 14위를 기록한 이래 지난 17대 선거까지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투표율도 13대 88.1%에서 17대 대선에는 60.3%로, 20년 사이 28%포인트나 곤두박질쳤다.

 그런 인천이 이번만큼은 오명을 씻겠다며 탈(脫)꼴찌 작전에 나섰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투표율이 올라간 군·구와 읍·면·동을 표창하겠다”는 약속까지 내놓았다. 인천시선관위가 의욕적으로 펼치고 있는 ‘매니페스토 약속증서’도 그런 움직임 가운데 하나다.

 12일 인천시선관위에는 김모(40·인천 연수구)씨가 가족 사진과 함께 e-메일로 보내온 ‘생활 속 매니페스토’가 배달됐다. ‘하나, 3개월 내에 담배를 끊겠다. 둘, 퇴근 후 아이와 한 시간 이상 놀아주겠다. 셋, 한 달에 한 권 이상의 책을 읽겠다’는 다짐이었다. 선관위는 이 글과 사진으로 ‘매니페스토 약속증서’ 액자를 만들어 보내준다. 사진 아래에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자의 자질, 능력, 공약을 따져 투표하고 당선자의 공약 실천을 지켜보겠다”는 정책투표 약속도 서약자의 이름과 함께 담긴다. 김씨는 “거실에 놓아 두고 결심을 되새기기 위해 신청했다”며 “개인 공약은 물론 정책투표 약속도 꼭 지키겠다”고 말했다.

 인천시선관위가 지난달 19일 캠페인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1100여 명의 유권자가 이 약속증서 액자를 받아갔다. 가족 단위의 신청이 대부분이지만 학교·사회단체·직장별로도 신청해 온다. 유권자들이 보내온 개인 공약도 다양하다. 금연·절주·운동·독서 등의 다짐이 많지만 ‘아이들을 늘 포옹해 주겠다’는 약속도 있다. 한 예비부부는 ‘늘 처음처럼 서로 배려하며 살자’는 약속도 보내왔다.

 임도빈 인천시선관위 관리과장은 “인천은 외지인이 많아 지역색이 비교적 덜하고, 유력한 대선 후보를 배출한 적이 없는 등의 이유로 인해 투표율이 낮았다”며 “이번 대선만큼은 투표율 꼴찌를 탈출하고 정책선거가 뿌리 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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