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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은 직장 못 찾고 기업은 인재 못 찾고 일자리 미스매치, 미국·영국도 마찬가지

청년층은 일자리를 못 구해 안달인데 정작 기업은 쓸 만한 인재를 찾을 수 없어 빈자리가 남는다. 경쟁을 뚫고 입사한 신입사원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기업은 절반도 안 된다.

 한국 고용시장의 이야기가 아니다. 컨설팅회사 맥킨지앤드컴퍼니가 최근 발표한 ‘고용 연계 교육’ 보고서 내용이다. 맥킨지는 9개국(미국·영국·독일·브라질·인도·멕시코·사우디아라비아·터키·모로코)의 총 2832개 기업과 15~29세 청년층 4656명을 설문조사해 분석했다.

 청년 구직자와 기업의 눈높이가 다른 ‘미스매치’ 현상은 세계 공통이었다. 청년층 중 ‘고등교육이 직업교육보다 가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4%로 꽤 높았다. 독일(49%)과 인도(58%)를 뺀 7개 국가에서 60% 이상이 그렇게 답했다. 하지만 정작 ‘신입사원이 고등교육을 통해 적절한 능력을 갖췄다’고 보는 기업은 42%뿐이었다. 호텔·외식업(35%), 농림수산업(37%), 도소매업(38%) 기업에선 이 비율이 더 낮았다.

 적임자를 찾지 못해 일자리를 못 채운 기업도 많았다. 조사 대상 대기업(500명 이상)은 기업당 평균 27개, 중소기업(50~499명)은 13개의 단순업무직 자리가 비어 있다고 답했다. 반면 대학 졸업생은 네 명 중 한 명꼴(27%)로 졸업 뒤 6개월이 될 때까지 직장을 구하지 못했다.

 맥킨지는 이 보고서에서 “기업과 교육기관이 함께 교육과정을 만들어 나가고, 공공부문에서 이를 지원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국의 ‘마이스터고등학교’를 모범적인 사례로 꼽았다. “한국처럼 대학 교육을 중시하는 문화 속에서 직업교육을 살리려면 정부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보여줬다”는 게 맥킨지의 평가다.

 하지만 정작 한국에선 청년취업이 여전히 큰 고민거리다. 고졸 채용은 늘었지만 대학 나온 20대 후반의 취업난은 점점 더 심화돼서다. 12일 통계청의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20대 후반(만 25~29세) 취업자 수는 229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6000명 줄었다. 20대 후반 취업자 수가 230만 명을 밑도는 건 1986년 2월 이후 26년여 만에 처음이다. 20대 후반 취업자 수는 지난 5월 이후 7개월 연속으로 10만 명 넘는 감소 폭을 보였다. 20대 초반(20~24세)을 포함한 대부분 연령대에서 고용 여건이 좋아지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20대 후반의 고용 감소는 경기보다는 구직자와 기업 간 눈높이가 다른 ‘일자리 미스매치’가 구조적 원인”이라며 “최근 고졸 채용이 늘면서 20대 초반 취업이 늘어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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