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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도심서 행인 머리에 총 겨눠…CCTV공개

10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괴한이 한 남성의 뒤로 접근하며 총을 꺼내는 것이 인근 폐쇄회로TV에 잡힌 모습. [뉴욕 로이터=뉴시스]
미국 뉴욕의 관광명소 센트럴파크와 쇼핑몰 타임워너센터 인근 58번가. 관광객으로 붐비는 거리에 주차한 승용차에서 후드모자를 눌러쓴 턱수염의 건장한 남자가 내린다. 30분쯤 뒤 로스앤젤레스(LA)에서 온 31세의 브랜던 우더드가 현장에 도착하자 그의 뒤에 바짝 붙는다. 휴대전화에 정신이 팔렸던 우더드가 뒤를 힐끗 봤다가 모르는 사람인 듯 고개를 되돌리는 찰나. 후드모자의 남자는 주머니에서 9㎜ 반자동 권총을 꺼내 우더드의 뒷머리에 한 발을 쏜 뒤 바람처럼 주차해둔 차에 올라 사라진다. 할리우드 갱영화의 한 장면이 아니다. 10일(현지시간) 오후 2시쯤 맨해튼 한복판에서 벌어진 저격 사건이다.

 뉴욕경찰은 범인을 잡기 위해 11일 이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TV(CCTV) 동영상을 공개했다. 현장엔 5~6명의 행인과 호텔 도어맨이 있었지만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아무도 범인을 보지 못했다. 영국에서 휴가차 왔다는 대니얼 존슨은 “영화에서나 봤던 일이 바로 내 곁에서 벌어질 줄은 몰랐다”며 “백주 대낮 맨해튼 한복판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레이먼드 켈리 뉴욕경찰청장은 “피해자 우더드는 절도 전과가 있었고 지난 6월 마약소지 혐의로 기소돼 다음달 법원 출두를 앞두고 있었다”며 “과감하면서도 전광석화와 같은 범행 수법으로 미뤄볼 때 전문가에 의한 계획범행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뉴욕에서 끔찍한 살인사건이 잇따라 일어나자 시민과 관광객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고 CNN 방송 등 미국 언론이 전했다. 지난 4일엔 뉴욕지하철 49가역에서 한인동포 한기석(58)씨가 소란을 피우던 흑인 청년을 만류하다 선로로 떠밀려 떨어진 뒤 전동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한씨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사진을 타블로이드지 뉴욕포스트가 1면에 게재해 뉴욕 시민을 충격에 빠뜨리기도 했다. 10일에도 뉴욕 지하철 L노선 퍼스트애비뉴 역에서 한 백인 중년 남성이 시체로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지난달 21일엔 뉴욕 브루클린 일대에서 중동계 잡화점 주인만 골라 세 명을 살해한 살바토레 페론(63)이 체포되기도 했다. 뉴욕 스태튼아일랜드에 살았던 페론은 지난 6월부터 직접 개조한 22구경 산탄총을 들고 브루클린 일대를 돌며 중동계 주인이 운영하는 구멍가게만 노려 연쇄살인을 저질렀다.

 지난 8월 24일엔 관광객으로 붐빈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앞에서 총격사건이 벌어져 2명이 죽고 8명이 다쳤다. 직장에서 쫓겨난 데 앙심을 품은 제프리 존슨(53)은 전 상사를 권총으로 쏘고 도망가다 쇼핑가가 몰린 5번 애비뉴 한복판에서 경찰과 총격전 끝에 사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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