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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현 승부수 … 금융·시멘트 남기고 다 정리

현재현(63) 동양그룹 회장이 12일 대규모 구조조정을 선언했다. 그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내년까지 사업구조 재편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또 “회사 외형에 집착하지 않겠다. ‘제2의 창업’이라는 각오로 구조조정한다”고 덧붙였다.

 구조조정의 핵심은 금융업을 제외한 제조·건설·서비스업 등 모든 사업 부문을 대상으로 한 매각·정리 작업. 우선 ㈜동양의 주력 사업 부문인 레미콘·가전사업부부터 매각한다. 이를 통해 1조원가량의 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두 사업 부문의 매출 비중은 ㈜동양의 60%다. 또 비핵심 사업 부문과 부동산과 같은 계열사 자산도 팔아 1조원가량을 더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그룹 사업구조는 금융·시멘트·에너지(화력발전소) 사업으로 축소키로 했다. 현 회장은 그간 그룹의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에너지 사업을 꼽고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열중해 왔다. 동양그룹은 내년쯤 강원도 삼척시 동양시멘트 구광산에 2000㎿급 화력발전소 2기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 회장의 이 같은 방침은 그룹 전반의 침체에 따른 것이다. ㈜동양의 경우 올해 3분기 부채 비율이 680%나 된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7일 ㈜동양의 신용등급을 ‘BB+(안정적)’에서 ‘BB(안정적)’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현 회장은 동양그룹 창업주인 고 이양구 회장의 첫째 사위다. 1989년 동양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그는 서울대 법대를 나와, 사법고시에 합격한 검사 출신 기업인이다. 90년대 들어 제조업 중심의 동양그룹을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키면서 취임 당시 600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을 지난해 9조원 넘게 끌어올리기도 했다.

 현 회장은 이번 구조조정 로드맵을 구상하면서 롤모델로 대만의 타이완시멘트 그룹을 꼽았다. 타이완시멘트 그룹은 시멘트와 화력발전소 사업을 주력으로 하면서 자산 규모가 10조원 이상인 대만의 에너지기업이다.

그룹 관계자는 “시멘트와 화력발전소 사업을 함께 진행하면 두 사업의 주원료가 되는 유연탄을 대량으로 싼값에 구매할 수 있고, 화력발전소 운영 과정에서 찌꺼기로 나오는 석탄재를 시멘트 원료로 가져다 쓸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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