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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피해 호주로 떠나요 <하> 그레이트 오션 로드

① 그레이션 오션 워크에서 도보 여행 중인 사람들. 아폴로 베이에서 12사도상까지, 약 104㎞의 해안 트레일 코스를 도보로 탐험할 수 있다. ② 바닷가 너머로 보이는 바위섬이 바로 12사도상이다. 12명 예수의 제자와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③ 차로 달리며 만끽할 수 있는 그레이트 오션 로드. 수 만년에 걸친 해식 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바위섬과 끝도 없이 펼쳐진 바다가 만나 장관을 이룬다.
 호주 멜번의 남서쪽 토키에서 포트 캠벨까지는 스펙터클한 풍광이 눈앞에 펼쳐지는 243㎞의 해안도로 ‘그레이트 오션 로드’다. 파도에 의해 침식된 바위와 절벽으로 유명한 그레이트 오션 로드는 죽기 전에 가봐야 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하나다. 이제 이곳을 걸으며 절경을 만끽해 보자.
 
 그레이트 오션 로드는 수 만년에 걸친 해식 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온갖 형상의 바위섬,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하늘이 만나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우리에게는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카피의 광고 촬영지로 익숙한 장소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는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참전용사들의 손으로 만들어졌다. 전쟁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장장 16년 간 길을 닦았다. 참전용사들의 땀과 상념이 녹아있는 곳이지만 막상 눈으로 보면 광대한 스케일과 아름다운 색채에 그저 감탄밖에 나오지 않는다.

 자연이 빚은 거대한 조각품인 12사도상을 비롯해 바다의 안개와 파도, 역광 혹은 일몰 속에 빛나는 아름다운 협곡과 기암절벽, 고즈넉한 백사장과 평화로운 어촌 마을 아폴로 베이 등이 모두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완성하는 요소들이다.

 하이라이트는 12사도상이다. 빅토리아주를 상징하는 이미지로 쓰일 정도로 대표적인 장소다. 예수의 열두 제자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바닷가에 위엄 있게 우뚝 서 있는 암석들을 보고 있으면 절로 엄숙함이 느껴진다. 12사도상과 함께 하는 일몰도 인상적이다. 해가 지면서 노란 모래 빛으로 화사하게 빛나는 12사도상이 해가 완전히 지면 붉은 보랏빛과 군청색으로 모습을 바꾼다.

 깁슨 스텝스는 12사도상을 역광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장소다. 굽이굽이 꽤 긴 깁슨 계단을 내려가면 해변가, 백사장에 찍힌 발자국, 안개가 낀 해안선까지, 신비롭고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어 연인을 위한 최고의 장소로 꼽힌다. 이 밖에도 로크 아드 고지, 런던 브리지 등이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명소다.

 그 동안은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둘러 보려면 투어 버스를 타고 각 포인트에 내려 이동하거나 헬기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방법이 전부였다. 최근에는 걸어서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체험하는 코스가 생겼다. ‘그레이트 오션워크’다. 아폴로 베이에서 12사도상까지 약 104㎞의 해안트레일 코스로 직접 도보로 걷을 수 있다. 자동차를 타고 달릴 때 지나치기 쉬운 장관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다.
 
느리게, 자세히 체험하는 그레이트 오션 워크

 호주는 일찍부터 자연 보존을 위한 탄탄한 시스템과 정책을 펴는 나라다. 법적으로 철저하게 관리되는 자연 공원이 550곳, 유네스코 인증 세계 자연 유산도 15곳이다.

 에코 투어의 선봉에 있는 호주는 에코 투어리즘협회를 발족해 자연을 최대한 보전하며 이를 관광과 접목해 활용하는 여행상품을 만들고 있다. 인증마크 제도와 전문가이드 육성, 철저한 감수를 통한 에코 투어다. 그 중 돋보이는 투어가 바로 그레이트 오션 워크다. 제주의 올레길과 유사하다.

 그레이트 오션 워크 코스는 예전부터 있던 산책로를 5년여 간에 걸친 현지조사를 거쳐 개보수해 2006년 1월 완공했다. 환경과 문학, 지질학을 바탕으로 한 광범위한 조사였다. 그레이트 오트웨이, 포트 캠벨 국립공원, 마렌고리프 해양보호구역을 포함한 국립공원과 한적한 해변가를 돌아보는 워킹 프로그램이다.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해변, 탁 트인 들판, 울창한 숲을 걷는 것은 물론이고 호주에서 가장 높은 해안 절벽에 닿기도 한다. 원시 우림 같은 잡목이 우거진 숲길을 걷다 만나는 야생 동물은 도보여행을 더욱 즐겁게 한다. 해안 길을 따라 걸을 때마다 12사도상 등을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는 것도 묘미다.

 반나절 걷기부터 캠핑 혹은 숙소를 정해 숙박을 병행하는 일주일 코스까지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현지 워킹 전문 여행사를 이용하면 숙소, 식사 등이 제공되며 노련한 에코 투어 전문 가이드가 동행해 놓치기 쉬운 일면을 소개해준다. 각 개인이 스스로 코스를 잡아 숙박과 식사를 해결하며 걷는 셀프 워킹도 가능하다.

 전 구간을 다 걸으려면 7박의 일정이 필요하다. 반나절 혹은 1박 등의 단기 체험도 가능하다. 10여 개의 다양한 단기 코스가 준비돼 있어 여행 일정과 구간의 난이도를 고려해 적당한 코스를 선택하면 된다. 한국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구간은 12사도상을 바라보며 걷는 마지막 구간이다. 프린스타운에서 시작해 12사도상에서 끝나는 여정이다. 총 5.5㎞로 편도 2시간 30분이 걸린다. 그레이트 오션 워크의 어느 구간보다도 역동적이며 다채로운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다.

● 짜릿하거나~달콤하거나! 멜번 워킹 스타일

‘호주만큼 멋진 곳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호주정부관광청이 하고 있는 브랜드 캠페인의 모토다. 이번 캠페인의 일환으로 멜번의 매력을 알리는 프로모션을 함께 진행 중이다. 워킹을 주제로 한 ‘짜릿하거나~달콤하거나! 멜번 워킹 스타일(www.australia.com/ko/melbourne)’이다. 멜번 워킹스타일로 제안되는 코스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그레이트 오션 워크를 걷는 ‘짜릿한 워킹 코스’다. 전 코스를 완주하거나 한 구간을 선택해 걸을 수 있다. ‘달콤한 워킹 코스’는 관광청에서 준비한 맛집 여행 지도를 들고 멜번시를 여행하는 상품이다. 멜번의 음식과 커피를 즐기고 관광지를 둘러보게 된다. 상품은 11월부터 판매되며 5개 주요 여행사에서 예약할 수 있다.

▶ 문의=1577-1233(하나투어)▶1544-5338(모두투어) ▶02-2179-2516(세계로 여행사)▶02-3479-6424(인터파크투어)▶02-739-3900(혜초여행사)



<글=이세라 기자 slwitch@joongang.co.kr, 사진=호주정부관광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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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