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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8 TV토론] 박, 선제적 방어 … 문, 각 세운 공세 … 이, 끼어들다 경고

박근혜 새누리당, 이정희 통합진보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왼쪽부터)가 대선후보 2차 TV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10일 두 번째로 격돌했다. 둘 모두 지난 4일 1차 TV토론 때와는 달라진 모습이었다. 박 후보는 ‘선제적 방어’ 전략으로 임했다. 문 후보의 공격은 물론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의 도발에 밀리지 않고 정면으로 받아치고 나섰다. 문 후보는 박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한 단계 높였다. 1차 토론 때 이정희 후보의 ‘박근혜 때리기’로 인해 존재감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의식한 듯하다.

 선제공격은 문 후보가 했다. 이명박 정부 실정에 대한 ‘공동책임론’을 거론한 것이다. 박 후보는 곧바로 반격했다. “(MB 정부의 민간인 사찰을 놓고 민주당이) ‘박근혜는 불법 사찰에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했던 것을 기억하는가”라고 반문하면서다. 과거 민주당이 박 후보 역시 사찰 대상이었다고 거론하면서 이 대통령을 공격한 뒤 지금은 ‘이명박근혜’로 공동책임을 제기하는 게 모순 아니냐는 반박이다. 그러면서 “문 후보의 정책은 실패한 참여정부의 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역공했다.

박 후보는 문 후보가 제기한 ‘공동정부론’도 비판했다. “공동정부를 구성한다고 했는데 참여하는 분들이 순환출자금지, 출총제에 대해 문 후보와 반대 입장을 갖고 있다. 어떻게 약속을 지킬 것이냐”고 물었다.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한 안철수씨가 기존 순환출자금지 등에서 문 후보와 생각이 다른 대목을 찌르며 ‘이질성’을 부각했다.

 문 후보 역시 밀리지 않았다. 문 후보는 즉각 “우리가 통합의 정치를 하지만 안철수 전 후보와 모든 정책이 100% 일치할 수는 없다”며 “99%는 같다. 1%가 다르다면 문재인 정부가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대신 ‘새누리당=박근혜’ 전략으로 공세를 이어갔다. 문 후보는 기조연설부터 “새누리당 정부의 특권 경제와 박근혜 후보의 재벌경제로는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없다”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정부에서 나타난 경제 수치를 자주 인용하며 ‘민생 파탄론’으로 박 후보에 맞섰다. “이명박 정부에서 10대 재벌 계열사는 300개 이상, 30대 재벌 계열사는 600개 이상 증가했고 늘어난 기업은 피자가게, 순대, 떡볶이, 커피숍 등 중소기업 업종을 침해했다”거나 “경제성장률도 2%대로 떨어졌고 국가경쟁력 순위도 24위로 추락했다. 물가 상승도 높아 실질임금 상승률이 (현 정부에서) -7%”라는 식이었다.

 문 후보는 이 후보와는 일부 대목에서 거리감을 유지했다. 이 후보의 재벌 해체 주장과 증세 문제 등에서 그랬다. 문 후보는 “저는 재벌은 개혁돼야 하지만 경제개혁의 목표는 재벌이 국민에게 사랑받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선 승부처인 중도층을 끌어안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이 후보의 전면증세론에 대해서도 무리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후보는 이번에도 ‘박근혜 때리기’에 집중했다. 토론 도중 “최저임금이 얼마인지, 내년 최저임금은 얼마인지, 최저임금을 못 받는 노동자는 얼마인지 답해 달라”고 박 후보를 몰아세우자 박 후보는 “대선 후보 토론회에 나와서 스무고개를 하듯이, 상대가 모르면 골탕을 먹여야 하는지, 이건 별로 바람직스럽지 않다”며 대답 대신 질문 의도를 문제 삼으면서 정면 대응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이 4580원, 내년은 4860원”이라고 답을 내놓았다.

 이 후보는 지난 1차 토론에서 꺼내든 ‘전두환 정권에서 박 후보가 받은 6억원’ 문제를 다시 꺼내들었다. 복지 분야 토론에서 이 후보는 갑자기 “지난 토론에서 (박 후보가) 6억원을 받았다고 했는데 당시 상속세·증여세는 냈는가”라고 질문했다. 박 후보는 “거기에 대해선 이미 답을 드렸고, 저는 한 번 한 약속은 꼭 지킨다”고 일축했다.

박 후보는 이 후보가 자주 발언을 막거나 끼어들자 “지난번과 똑같이 룰을 어기면서 말을 하는데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되고, 우리가 사회자한테 주의를 받지 않았느냐”고 했다. 사회자는 이런 설전이 오가자 주제에 집중해 달라며 수 차례 경고를 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 후보는 현실적인 코 앞의 답부터 해결해야 한다. 지난 토론에서 말씀하신 것을 보면 문 후보와 단일화하겠다는 생각이 강한 것 같다”며 대선 완주 여부를 묻는 질문으로 되받아쳤다. 이 후보는 이에 답하지 않았다. 박 후보는 “대선 끝까지 완주할 계획은 없으시죠. 끝까지 나갈 생각도 없으면서 (국고보조금) 27억원을 받고…. 국회에서 논란이 된 먹튀법에 해당한다”고 역공했다.

  이번 대선 후보 2차 TV 토론회 지상파 3사(KBS·MBC·SBS) 시청률(서울 기준·AGB닐슨 집계) 합계는 27.7%를 기록했다. 지난 4일 1차 토론(29%·서울 기준)보다 다소 낮은 수치다. 1차 토론 전국 지상파 시청률 합계는 34.9%였다.

채병건·이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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