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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에게 선물할 아리랑 음반부터 만들자”

미국 의회도서관에서 한민족 최초의 ‘아리랑’ 음원을 찾아낸 정창관씨가 10일 아리랑 음원이 담긴 CD를 들어 보이고 있다. [박종근 기자]

정창관(60) 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은 미국 의회도서관에서 111년간 잠자던 한민족 최초의 ‘아리랑’ 음원(音源)을 찾아내 CD로 복원한 인물이다. 정씨는 미국의 여성 인류학자인 앨리스 C 플래처(1838∼1923)가 1896년 실린더(원통형) 음반에 녹음한 음원을 2007년 미국 의회도서관에서 입수해 CD로 정식 출반했다. 이 음원은 고종의 아관파천(1896)으로 신변 위협을 느낀 재일 한국 유학생들이 미국으로 건너가 녹음한 것이었다. 이런 작은 노력들이 쌓여 아리랑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로 이어졌다.

 - 아리랑 음원을 발굴하게 된 경위는.

 “1998년 미국인 음악학자 로버트 프로바인 메릴랜드대 교수가 한국국악학회에 참석해 한국인 목소리가 담긴 실린더 음반의 존재를 알렸다. 몇 년간 수소문한 끝에 재미동포 로버트 김의 도움으로 음원을 구할 수 있었다. 110여 년 전의 한국인들이 실린더 음반 6개에 11곡을 녹음했는데 그 가운데 아리랑은 3곡(11분 분량)이 들어 있다. 음질이 좋지 않아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를 제외하곤 가사가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

 - 발굴 뒤 어떻게 했나.

 “개인 돈 3000만원을 들여 음반 4000장을 제작했다. 이 음반을 이명박 대통령과 방송국, 민요학회, 국어학회 관계자 등에게 무료로 보급했다. 2년 전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실린더 음반을 한국에 기증해 달라고 요청하는 편지도 썼다. ”

 - 아리랑이 인류무형유산에 등록됐다. 세계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우선 아리랑 음반을 만들어 보급했으면 좋겠다. 외국인에게 소개할 만한 변변한 음반조차 없는 게 사실이다. 영화·오페라 등 관련 문화산업 콘텐트 개발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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