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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살길은 해외시장 내년 위기 대비해 만전의 준비를”

“내년 위기상황에 대비해 전 부문이 만전의 준비를 다하라.”

 정몽구(74·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위기감을 강조했다. 10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열린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에서다. 정 회장은 이날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2013년도 글로벌 생산·판매 전략을 점검했다. 정 회장은 “내년에도 올해 못지않게 시장 상황이 어렵겠지만 해외시장에서의 성장 동력을 잃으면 안 된다”며 “현대·기아차의 살 길은 여전히 해외시장에 있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이 내년을 위기로 보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내년에도 유럽 재정위기가 장기화되고 중국과 미국 등 주요 국가의 경기회복이 불확실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5.1%를 기록했던 글로벌 자동차 시장(7755만 대) 성장률은 내년에는 3%대에 그칠 것이란 게 자동차업계의 전망이다. 또 미국에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강화할 필요도 커졌다. 현재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일 갈등 덕에 중국 시장에서 반사이익을 보고 있긴 하지만, 내년부턴 일본차 업체의 공세가 강화될 것이 분명하다는 게 현대차의 분석이다.

 내수도 만만치 않다. 한국자동차협회에 따르면 경기 침체로 내년 자동차 내수시장 규모는 올해와 비슷한 140만 대 선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수입차업계는 올해보다 판매량을 13.6%가량 늘려 15만 대 선을 기록하는 등 공세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정 회장은 이 같은 위기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품질의 안정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협력업체와의 소통을 강화해 품질기반이 더 다져져야 한다”고 말했다. 현지 밀착형 마케팅도 강조했다. 정 회장은 “미국을 비롯한 해외 현지판매 측면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우수 딜러를 지속적으로 키워 판매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의 이 같은 생각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무리한 사업확장보다는 ‘내실경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경영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 글로벌 판매목표를 잠정적으로 750만 대 선으로 잡고 있다. 올 7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현대차 베이징 3공장(연 30만 대)과 지난 9월 문을 연 브라질 공장(연 15만 대)의 생산분을 포함한 수치다. 올해 판매 목표를 700만 대로 잡았던 현대차그룹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외에서 총 651만 대(현대차 401만 대, 기아차 250만 대)를 팔아 연말까지 무난히 목표치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와 관련해, 정 회장도 “올해 세계 주요 시장의 판매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연초에 세운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은 성과는 해외 현지에서 최선을 다해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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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