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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치솟지만 시위도 급증 … 시진핑 개혁의 역설

시진핑의 선전시 방문 하루 전인 7일 인근 광시성 둥싱시에서는 주민 1만여 명이 경찰의 밀수 용의자 과잉 진압에 항의하는 시위가 일어났다. [둥싱AFP=연합뉴스]

중국의 개혁을 추진하는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가 개혁의 역설과 맞닥뜨리고 있다. 개혁을 외칠수록 자신의 인기는 폭발하지만 사회혼란을 유발할 수 있는 과격시위도 더불어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시 총서기의 인기는 인터넷에서 가히 폭발적이다. 10일 신랑(新浪)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는 시 총서기를 ‘시쭝’(習總·시 총서기를 뜻하면서 동시에 시 사장님이라는 뜻)으로 부르며 사랑과 존경을 표하는 글이 수천 개나 올라와 있다. 이는 그가 총서기 취임 후 7~9일 첫 지방 시찰지로 개혁개방 시발점인 광둥(廣東)성 선전과 주하이(珠海)·광저우(廣州) 등을 돌며 개혁을 강조할 때 보여준 파격 덕분이다. 당시 그의 차량은 선전에서 150㎞를 이동하면서 교통통제를 하지 않고 일반 차량과 같이 신호에 따랐다. 중국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날 오전 선전시 롄화산(蓮花山)에 위치한 덩샤오핑(鄧小平) 동상을 찾아 헌화할 때는 붉은 카펫과 화환을 금지시켰고 외출 나온 시민들과 대화까지 나눴다. 루야밍(陸亞明)이라는 네티즌은 10일 신화 인터넷사이트에 “시쭝이 이동할 때 같은 도로에서 운전하고 있었는데 정말로 교통통제를 안 해 깜짝 놀랐다. 너무너무 존경한다”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중국 지도부가 권위주의를 탈피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민생·민권을 요구하는 과격시위도 잇따르고 있다.

 시 총서기가 선전을 방문한 8일 시 외곽에 있는 화차이(華彩) 인쇄공장에서는 근로자 3000여 명이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시 총서기가 이동할지도 모르는 도로를 봉쇄하다 경찰의 무력진압으로 수십 명이 부상했다. 하루 전인 7일에도 광둥성과 인접한 광시(廣西)장족자치구와 구이저우(貴州)성에서 각각 수만 명이 참가하는 폭력시위가 벌어졌다.

 광시성 둥싱(東興)시에서는 주민 1만여 명이 인권침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다 수백 명의 사상자가 났고, 구이저우 런화이(仁懷)시에서도 강제철거에 항의하는 주민 1만여 명이 시청 유리창을 부수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물론 이 같은 시위는 공산당 일당독재 사회에서 부의 지나친 편재에 따른 결과라 할 수 있다. 시난차이징(西南財經)대학교의 중국가정금융연구센터가 9일 발표한 ‘중국가정금융조사보고’에서 25개 성(省) 80개 현의 8438개 가정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0년 지니계수는 무려 0.61이었다. 지니계수가 0.5를 넘으면 사회폭동이 우려되는 수준이란 뜻이다. 이런 사회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민권과 민생을 강조하는 것이 시진핑 개혁의 핵심이지만, 쌓였던 불만이 과격시위 양상으로 한꺼번에 폭발할 경우 개혁에 역풍을 가져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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