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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하는 천연의약품] 부작용 적어 유럽선 치료제·영양제로 널리 쓰여

의약품은 양날의 칼과 같다. 효과만큼 부작용이 따라다닌다. 실제 우리나라는 처방전당 약 품목수가 OECD 평균의 두 배에 이른다. 항생제 복용은 최고 수준이다. 가벼운 감기에도 3~4알의 약을 먹어 내성 문제가 심각하다.



 최근 의약품에도 자연주의 바람이 불고 있다. 꽃과 풀 같은 자연재료에서 약효 성분을 추출해 만든 천연의약품이 주목받고 있다.



 천연의약품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하다. 그러나 세계 시장은 이미 1000조원 규모다. 매년 10%씩 성장한다. 천연의약품 시장을 이끄는 독일은 품목 수만 2300여 개에 이른다. 국내에서도 천연의약품을 육성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제품지원화센터를 만들어 관리하고 있다.



 이처럼 천연의약품이 급성장하는 이유는 내성과 부작용의 우려가 적으면서 효과가 입증돼서다. 메디필 이승현 약사는 “천연의약품은 인체 친화적이어서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며 “유럽에서는 약효 성분이 동일하도록 표준화돼 있고 생산관리에 대한 기준도 까다롭다”고 말했다.



 천연의약품은 식물 등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수확 시기와 추출 방법, 재배지의 기온과 풍토에 따라 성분의 함량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약효 성분을 일정하게 맞추는 기술을 적용하는 표준화 작업을 거친다. 약물의 독성과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품질관리 기준도 엄격하다. 보통 생약은 말려서 분말 형태로 가공하거나 중탕하는 게 일반적이다.



 유럽에서 천연의약품은 호흡기질환 치료제와 관절염 치료제, 심혈관계 약물, 천연호르몬 대체제, 소염진통제 등 여러 영역에서 출시되고 있다. 독일의 이비인후과 의사들이 축농증 등 호흡기질환에 가장 많이 처방하는 건 5가지 식물을 원료로 약효 성분을 추출해 만든 천연의약품(시누푸렛)이다. 일반적으로 축농증을 치료할 때는 항생제와 항바이러스제, 코막힘을 완화하는 비충혈제거제. 가래를 분해하는 점액용해제 등 4알 이상의 약을 먹는다. 그러나 이를 오남용하면 입이 마르거나 손발이 차가워지고 설사가 생기는 부작용이 있다. 항생제 내성이 생길 위험도 높아진다.



 독일인이 가장 많이 찾는 위장질환 치료제 역시 천연의약품(이베로가스트·사진)이다. 이 천연의약품은 허브인 ‘이베리스아마라’를 포함한 8종의 자연재료에서 약효를 추출했다. 소화불량과 과민성대장증후군, 속쓰림 등에 치료효과가 있다. 지금까지 독일에서 2000만 명의 환자가 사용하며 안전성이 입증됐다.



 천연의약품은 치료제뿐 아니라 영양제로도 쓰인다. 에키나시아 꽃 추출물을 활용한 천연의약품(에키나포스)은 스위스 사람들이 환절기 감기 예방을 위해 챙겨먹는 영양제이자 치료제다. 장기간 복용해도 안심할 수 있다. 영국의 카디프대학 액클레스 교수는 “에키나시아 추출물은 인체 저항력을 높여 감기 재발을 막고 바이러스의 활동을 억제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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