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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학년도 대입 온라인 모의지원 분석

이번 온라인 모의지원은 11월 28일부터 12월 5일까지 22,4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결과치임. ※ 1. (········) 표시는 지면 한계상 분량을 생략했다는 표시임. 2. 세 자리에서 반올림한 수치임. 자료=진학사




2 + 1 → 전 영역 반영으로 바뀐 대학 경쟁률 낮아져

올해는 중위권 대학에서 전형방법이 바뀐 경우가 많다. 내년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방식이 A·B형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치열한 눈치싸움이 예상되는 이유다. 온라인 모의지원은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학과에 어떤 성적대의 수험생이 얼마나 지원하고 자신은 어느 정도의 위치로 합격할 수 있느냐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진학사의 도움을 받아 22,411명의 모의지원경향을 분석해 봤다. 그 결과 2+1 반영에서 수능 전 영역 반영으로 돌아선 대학들의 모의지원경쟁률이 눈에 띄게 줄었다.



2+1 반영방식은 수능시험 4개 영역 중 문과는 수리과목을, 이과는 언어와 외국어 영역 중 한 과목을 선택해 반영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방식으로 지난해까지 신입생을 선발한 대학 중 한국항공대·한국외대(글로벌) 자연계열·경기대·가천대(글로벌) 문?이과계열(일부 학과)이 올해부터는 전 영역 반영으로 전형방법을 변경했다. 이들 대학의 모의지원 경향을 분석해보면 지난해 동일한 시기와 비교해 공통적으로 경쟁률이 낮아진 것을 알 수 있다.



한국항공대는 올해 나군 인문계열의 경쟁률이 1.51대 1, 자연계열은 0.8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모의지원 경쟁률이 인문계열 2.48대 1, 자연계열은 1.98대 1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감소한 수치다. 경기대 역시 서울캠퍼스 문과계열이 지난해 5.09대 1에서 2.94대 1로 줄어 들었다. 수원캠퍼스 경쟁률도 낮아졌다. 자연계열 다군이 2.22대 1에서 0.98대 1로. 인문계열은 3.8대 1에서 1.63대1을 기록했다. 나머지 대학들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전체적인 모의지원 경쟁률은 지난해에 못 미쳤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2+1 반영대학이 전 영역 반영으로 바뀌면 2+1 성적대에서 경쟁력을 가진 수험생들이 지원을 꺼리는 바람에 지원집단의 변화를 가져와 경쟁률 뿐 아니라 합격선도 배치표 기준에 비해 낮아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2+1 반영대학이 줄어든 만큼 남아 있는 기존의 전형방법을 유지하는 대학의 합격선과 경쟁률은 상승할 수 있어 지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이 같은 반영방식을 유지하는 강남대는 나군 인문계열이 1.11대 1에서 1.54대 1로, 자연계열은 1.9대 1에서 3.03대 1로 경쟁률이 상승했다. 자연계열만 모집하는 다군 역시 3.88대 1에서 4.03대 1로 경쟁률이 높아진 모습을 보였다.

 

서울대 모집 정원 감소로 경쟁률 상승



서울대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특히 자연계열에서 그 오름폭이 컸다. 지난해는 1.37대 1이었지만 올해는 2.19대 1로 늘어난 것이다. 이는 서울대 정시모집 인원의 감소와 관련이 깊다.



자연계열은 566명에서 325명으로 인문계열 역시 205명에서 152명으로 줄어든 것이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실제로 모의지원 인원은 지난해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지난해와 달리 고려대 자연계열의 수능반영 비율이 연세대와 동일한 언어와 외국어 각20%, 수리와 탐구는 각 30% 반영으로 변경됐다. 이 같은 변화로 자연계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가군에서 안정지원 대학으로 고려대를 선택할 가능성이 많아졌다. 이는 고려대가 연세대에 비해 정시모집 인원도 많고 학부 단위로 모집하기 때문에 추가합격의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언수외 성적에 비해 탐구성적이 불리한 상위권 수험생들은 그만큼 지원대학의 폭이 좁아져 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 등의 경쟁률과 합격선이 높아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모의지원결과도 이 같은 움직임을 보였다. 고려대 자연계열은 올해 모의지원에서 1.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지난해 1.57대 1보다 상승한 수치를 나타냈다.



김 소장은 “수치상으로는 경쟁률이 0.21 정도 상승했지만 실제로는 1.5대 1 이상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조밀한 성적대가 몰려 있는 상위권 특성상 실제 보다 체감 경쟁률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김 소장은 “특히 고려대가 자연계열에서 수외탐만을 반영해 우선선발을 실시하는 만큼 올해처럼 언어 난도가 쉬워 불이익을 받은 자연계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지원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덩달아 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 자연계열의 경쟁률도 움직였다. 서강대 자연계열은 지난해 1.61대 1에서 2.39대 1로 경쟁률이 증가했다. 성균관대 자연계열 역시 가군의 경쟁률이 1.93대 1에서 2.32대 1로, 나군은 2.81대 1에서 3.17대 1로 높아졌다.



종로학원 김명찬 평가이사는 “자신이 희망하는 모집단위의 인원수 변동은 곧 합격성적의 변화로 나타난다. 반드시 최종 모집인원을 확인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의학전문대학원 폐지의 여파로 의전원 준비와 연계된 학과인 생명공학·생명과학·화학공학과 등 관련 학과의 경쟁률과 합격선이 내려갈 수 있다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모의지원 결과 큰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대(수원) 생명과학과만 4.85대 1에서 1.81대 1로 60% 이상 경쟁률이 줄었을 뿐 서울대·고려대·한양대·중앙대·서울시립대 관련학과의 경쟁률은 큰 차이가 없었다.



온라인 모의지원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



김 이사는 “온라인 모의지원은 합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대학?학과를 지원하기보다는 자기가 가고 싶은 대학과 학과 위주로 지원하는 특성을 가진다”며 “실제 합격선보다 모의지원 성적대가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하나의 참고지표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수시 미등록 추가합격이 마무리 되는 12월 19일 이후에 합격예측 서비스도 함께 활용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중위권 수험생들이 늘어난 올해의 입시환경에서는 중위권 대학의 변동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입시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김 소장은 “중위권 대학은 모의지원 결과 경쟁률이 다소 낮더라도 원서 접수 시기가 다가올수록 상승하는 경향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변수가 많은 만큼 모든 전형요소를 하나로 집중해 확인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활용하는 것이 유용하다. 지원 포트폴리오는 배치표와 모의지원을 통해 가·나·다군 별로 선정한 지원가능 대학과 학과정보, 지원가능 점수, 경쟁률, 전형방법 등의 정보를 하나의 표에 담아 활용하는 것이다. 이 같은 포트폴리오는 합격 가능성을 명확하게 진단하는 데 도움을 준다.



<김만식 기자 nom7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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